살충제 검출 달걀의 60%는 ‘친환경’…왜?

입력 2017.08.27 (07:04) 수정 2017.08.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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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이번 살충제 달걀 파문에서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친환경 인증 제돕니다.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 중 60%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인데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정부 대책은 무엇인지 이기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한 농가.

철창엔 먼지가 가득하고 깃털 빠진 닭은 힘없이 걸어갑니다.

경기도의 또 다른 농장. 역시 나와서는 안 되는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보다 3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입니다.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넘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중 무려 60%가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이었습니다.

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해선 항생제나 성장촉진제가 없는 사료를 먹이고, 축사는 물론 축사 주변에도 농약을 사용해선 안됩니다.

친환경 인증서는 60여 곳의 민간기관에서 발급하고 있는데, 사실상 민간 자율이다 보니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친환경 축산물 생산자 : "이웃집 달걀 갖다가 무항생제 인증을 받더라고요. 돈을 더 받고 싶은데 자신이 없으니까..."

게다가 인증 절차를 감독하는 농산물품질관리원의 퇴직자들이 인증기관에 재취업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경구(농림축산식품부 기조실장) : "정확한 실태 조사를 통해 친환경인증제에 대한 전면 개편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농림부는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들의 인증기관 재취업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부터는 동물 복지형 농장을 대폭 늘리고 이들 농장에게만 친환경인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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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충제 검출 달걀의 60%는 ‘친환경’…왜?
    • 입력 2017-08-27 07:06:39
    • 수정2017-08-27 09:02:50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이번 살충제 달걀 파문에서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친환경 인증 제돕니다.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 중 60%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인데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정부 대책은 무엇인지 이기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한 농가.

철창엔 먼지가 가득하고 깃털 빠진 닭은 힘없이 걸어갑니다.

경기도의 또 다른 농장. 역시 나와서는 안 되는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보다 3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입니다.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넘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중 무려 60%가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이었습니다.

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해선 항생제나 성장촉진제가 없는 사료를 먹이고, 축사는 물론 축사 주변에도 농약을 사용해선 안됩니다.

친환경 인증서는 60여 곳의 민간기관에서 발급하고 있는데, 사실상 민간 자율이다 보니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친환경 축산물 생산자 : "이웃집 달걀 갖다가 무항생제 인증을 받더라고요. 돈을 더 받고 싶은데 자신이 없으니까..."

게다가 인증 절차를 감독하는 농산물품질관리원의 퇴직자들이 인증기관에 재취업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경구(농림축산식품부 기조실장) : "정확한 실태 조사를 통해 친환경인증제에 대한 전면 개편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농림부는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들의 인증기관 재취업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부터는 동물 복지형 농장을 대폭 늘리고 이들 농장에게만 친환경인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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