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관서 8경 동림폭포의 ‘덕수맞이’ 외

입력 2017.09.02 (08:03) 수정 2017.09.0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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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덕수맞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북한에서는 폭포처럼 곧게 떨어지는 물을 몸에 맞는 것을 덕수맞이라고 한다는데요.

신의주 인근 동림폭포는 이 덕수맞이 명소라고 합니다.

등이 굽은 사람이 덕수맞이를 하고 허리를 폈다는 전설까지 있다는데요.

북한 관서 8경 중 하나라는 동림폭포로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폭포수 아래,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버티기 시합을 하는 두 남성.

참다못한 한 사람이 뛰어나가고, 지켜보던 사람들이 남은 사람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폭포수를 맞는 덕수맞이도 하고 물놀이도 즐기기 위해 동림폭포를 찾은 관광객들입니다.

<녹취> 최철남(동림폭포 관광객) : “동림폭포 이거 덕수가 좋다기에 무슨 소린가 했더니 물놀이장에서 맞는 덕수와는 대비도 안 됩니다. 산에서 흐르는 물소리와 새소리까지 들으니 정말 기분이 상쾌합니다.”

동림폭포는 안주군 백상루, 의주군 통군정과 함께 관서 8경으로 불릴 정도로 경관이 수려한데요.

<녹취> “가만 저기 무슨 글자가 새겨져 있구만요. (옥포동)”

<녹취> 박은하(평안북도 관광관리국 안내원) : “예로부터 여기를 옥포동 혹은 옥포 명승지라고 했습니다. 옥포라고 하면 심심산골에 백년 먹은 산삼 뿌리를 다 씻쳐내며 맑고 구슬 같은 물이 흘러내린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폭포의 발원지를 찾아 올라가는 등산길 곳곳에는 붉은 글씨를 새긴 바위가 보입니다.

김일성을 찬양하며 충성을 다짐하는 내용인데요.

<녹취> 조선중앙TV ‘천연바위에 새겨진 신념의 글발’ : “바위에 새겨진 수령 칭송의 글발 그대로 오직 당을 따라 한길을 걸어온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북한 당국은 단둥국제여행사와 함께 700만 달러를 투자해 동림폭포 인근에 리조트도 지었습니다.

동림폭포는 중국 단둥에서 50km 정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북한 당국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 선전하고 있습니다.

청년동맹 90주년…‘청년들의 명절’ 청년절

<앵커 멘트>

북한은 해마다 8월 28일을 청년절이라 부르며 청년들의 명절로 기념한다는데요.

청년절은 북한의 대표적 사회단체인 청년동맹이 사작된 날이라고 합니다.

김정은 정권 들어서는 최고지도자 본인이 나이가 젊어서인지 청년들의 역할을 부쩍 더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올해도 청년동맹 90주년을 맞아 특별 TV프로그램을 방송하며 청년절을 기념했습니다.

북한의 청년절, 함께 보시죠.

<리포트>

<녹취> 北 노래 ‘청춘송가’ : "끝없는 자신심 넘쳐 우리 이름 청춘이어라."

청춘송가 노래에 맞춰 남녀 젊은이들이 손을 잡았다 놓았다 하며 춤을 춥니다.

<녹취> "빛발치라 청춘이여."

양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며 춤을 마치는데요.

<녹취> 전용남(청년동맹 중앙위원회 1비서) : “동지들. 조선 공산주의 청년동맹 창립 아흔 돌을 열렬히 축하합니다.”

북한 청년동맹 창설 90주년을 맞아 열린 특집 TV 프로그램.

청년동맹의 전신인 조선 공산주의 청년동맹, 약칭 공청 창설 단원의 후손도 출연해 청년동맹의 역사를 설명합니다.

<녹취> 변혁철(조선 공산주의 청년동맹 창설 단원 후손) : “이 명주 손수건은 공청(조선 공산주의 청년동맹)이 창립되던 역사의 그날, 공청의 첫 성원들이 가슴 속 깊이 간수하였던 수건입니다.”

북한 청년동맹은 14살부터 서른 살 사이 청년 학생층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사회단체인데요.

지난 1991년부터는 청년동맹을 결성한 8월 28일을 청년절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북한 전역에서 음악 공연과 체육행사 등 다양한 청년절 기념행사가 열렸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지난해 8월)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결사옹위 하는 총폭탄 되자.”

지난해에는 23년 만에 청년동맹 대회를 열어 경축 무도회와 대규모 횃불 야회 등으로 체제 결속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청년동맹 창설 90주년이 되는 이른바 정주년임에도 불구하고, 공식 행사인 중앙보고대회 등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지나갔습니다.

북한 당국은 청년들에 대한 동세대 김정은의 관심을 반복해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론대형 건설 현장에 청년들을 대거 동원하는 등 체제 옹위 세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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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관서 8경 동림폭포의 ‘덕수맞이’ 외
    • 입력 2017-09-02 08:31:55
    • 수정2017-09-02 08: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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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덕수맞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북한에서는 폭포처럼 곧게 떨어지는 물을 몸에 맞는 것을 덕수맞이라고 한다는데요.

신의주 인근 동림폭포는 이 덕수맞이 명소라고 합니다.

등이 굽은 사람이 덕수맞이를 하고 허리를 폈다는 전설까지 있다는데요.

북한 관서 8경 중 하나라는 동림폭포로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폭포수 아래,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버티기 시합을 하는 두 남성.

참다못한 한 사람이 뛰어나가고, 지켜보던 사람들이 남은 사람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폭포수를 맞는 덕수맞이도 하고 물놀이도 즐기기 위해 동림폭포를 찾은 관광객들입니다.

<녹취> 최철남(동림폭포 관광객) : “동림폭포 이거 덕수가 좋다기에 무슨 소린가 했더니 물놀이장에서 맞는 덕수와는 대비도 안 됩니다. 산에서 흐르는 물소리와 새소리까지 들으니 정말 기분이 상쾌합니다.”

동림폭포는 안주군 백상루, 의주군 통군정과 함께 관서 8경으로 불릴 정도로 경관이 수려한데요.

<녹취> “가만 저기 무슨 글자가 새겨져 있구만요. (옥포동)”

<녹취> 박은하(평안북도 관광관리국 안내원) : “예로부터 여기를 옥포동 혹은 옥포 명승지라고 했습니다. 옥포라고 하면 심심산골에 백년 먹은 산삼 뿌리를 다 씻쳐내며 맑고 구슬 같은 물이 흘러내린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폭포의 발원지를 찾아 올라가는 등산길 곳곳에는 붉은 글씨를 새긴 바위가 보입니다.

김일성을 찬양하며 충성을 다짐하는 내용인데요.

<녹취> 조선중앙TV ‘천연바위에 새겨진 신념의 글발’ : “바위에 새겨진 수령 칭송의 글발 그대로 오직 당을 따라 한길을 걸어온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북한 당국은 단둥국제여행사와 함께 700만 달러를 투자해 동림폭포 인근에 리조트도 지었습니다.

동림폭포는 중국 단둥에서 50km 정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북한 당국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 선전하고 있습니다.

청년동맹 90주년…‘청년들의 명절’ 청년절

<앵커 멘트>

북한은 해마다 8월 28일을 청년절이라 부르며 청년들의 명절로 기념한다는데요.

청년절은 북한의 대표적 사회단체인 청년동맹이 사작된 날이라고 합니다.

김정은 정권 들어서는 최고지도자 본인이 나이가 젊어서인지 청년들의 역할을 부쩍 더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올해도 청년동맹 90주년을 맞아 특별 TV프로그램을 방송하며 청년절을 기념했습니다.

북한의 청년절, 함께 보시죠.

<리포트>

<녹취> 北 노래 ‘청춘송가’ : "끝없는 자신심 넘쳐 우리 이름 청춘이어라."

청춘송가 노래에 맞춰 남녀 젊은이들이 손을 잡았다 놓았다 하며 춤을 춥니다.

<녹취> "빛발치라 청춘이여."

양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며 춤을 마치는데요.

<녹취> 전용남(청년동맹 중앙위원회 1비서) : “동지들. 조선 공산주의 청년동맹 창립 아흔 돌을 열렬히 축하합니다.”

북한 청년동맹 창설 90주년을 맞아 열린 특집 TV 프로그램.

청년동맹의 전신인 조선 공산주의 청년동맹, 약칭 공청 창설 단원의 후손도 출연해 청년동맹의 역사를 설명합니다.

<녹취> 변혁철(조선 공산주의 청년동맹 창설 단원 후손) : “이 명주 손수건은 공청(조선 공산주의 청년동맹)이 창립되던 역사의 그날, 공청의 첫 성원들이 가슴 속 깊이 간수하였던 수건입니다.”

북한 청년동맹은 14살부터 서른 살 사이 청년 학생층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사회단체인데요.

지난 1991년부터는 청년동맹을 결성한 8월 28일을 청년절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북한 전역에서 음악 공연과 체육행사 등 다양한 청년절 기념행사가 열렸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지난해 8월)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결사옹위 하는 총폭탄 되자.”

지난해에는 23년 만에 청년동맹 대회를 열어 경축 무도회와 대규모 횃불 야회 등으로 체제 결속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청년동맹 창설 90주년이 되는 이른바 정주년임에도 불구하고, 공식 행사인 중앙보고대회 등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지나갔습니다.

북한 당국은 청년들에 대한 동세대 김정은의 관심을 반복해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론대형 건설 현장에 청년들을 대거 동원하는 등 체제 옹위 세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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