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 FTA 폐기 이번 주 논의”…WP “폐기 준비 지시”

입력 2017.09.03 (12:01) 수정 2017.09.0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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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한미 FTA 폐기 여부를 참모들과 논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 여부를 이번 주 참모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허리케인 하비 피해 지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 준비를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한미 FTA 폐기를 위한 내부 준비는 많이 진척됐으며, 공식적인 폐기 절차는 이르면 이번 주 시작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FTA 조건 재협상을 위해 협정에 남기로 결정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매티스 국방장관 등 백악관과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협정 폐기 움직임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한미 FTA는 지난 2007년 조인됐고 양국 국회 동의를 거쳐 2012년부터 발효됐습니다.

협정은 일방이 폐기를 선언하면 6개월 후부터 효력을 잃게 됩니다.

협정 발효는 미국 의회의 비준 동의를 거쳐 이뤄졌지만, 철회는 의회 동의 없이 대통령 결정만으로 가능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미 FTA 협정 폐기는 미국과 동맹인 한국이 북핵 위기에 직면한 시점에 양국 간 경제적 긴장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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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미 FTA 폐기 이번 주 논의”…WP “폐기 준비 지시”
    • 입력 2017-09-03 12:02:16
    • 수정2017-09-03 1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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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한미 FTA 폐기 여부를 참모들과 논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 여부를 이번 주 참모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허리케인 하비 피해 지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 준비를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한미 FTA 폐기를 위한 내부 준비는 많이 진척됐으며, 공식적인 폐기 절차는 이르면 이번 주 시작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FTA 조건 재협상을 위해 협정에 남기로 결정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매티스 국방장관 등 백악관과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협정 폐기 움직임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한미 FTA는 지난 2007년 조인됐고 양국 국회 동의를 거쳐 2012년부터 발효됐습니다.

협정은 일방이 폐기를 선언하면 6개월 후부터 효력을 잃게 됩니다.

협정 발효는 미국 의회의 비준 동의를 거쳐 이뤄졌지만, 철회는 의회 동의 없이 대통령 결정만으로 가능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미 FTA 협정 폐기는 미국과 동맹인 한국이 북핵 위기에 직면한 시점에 양국 간 경제적 긴장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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