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분양가 상한제 부활

입력 2017.09.05 (21:13) 수정 2017.09.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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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 한달 여 만에 후속 조치를 내놨습니다.

성남의 분당과 대구 수성구가 투기 과열 지구로 묶였고 민간 택지의 분양가 상한제도 다음달부터 부활합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 단집니다.

정부의 8.2 대책 후 한달 새 매매가가 5천만 원에서 최고 1억 원까지 뛰었습니다.

<인터뷰> 부동산 관계자 : "유일하게 수도권에서 분당이 빠졌잖아요. 워낙 학군이 좋다 보니까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규제를 비껴간 지역에 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경기도 성남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를 투기 과열 지구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지난달 주택 가격 상승률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곳입니다.

당장 내일(6일)부터 이들 지역엔 고강도 규제가 적용됩니다.

우선 LTV와 DTI가 각각 40%로 제한됩니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를 돈을 받고 넘길 수 없고 최장 5년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됩니다.

이로써 전국의 투기과열지구는 모두 29곳으로 늘었습니다.

민간 택지의 분양가 상한제도 2년만에 부활합니다.

정부는 높은 분양가에 따른 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석달 간 주택거래량이 전년과 비교해 20% 이상 늘었을 때, 직전 2개월 청약경쟁률이 5대1을 넘은 경우 등 기준을 정해 다음 달부터 적용합니다.

서울 강남 등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부분 지역이 적용 대상이 될 걸로 보입니다.

<인터뷰> 함영진(부동산114 센터장) : "분양이나 재건축 시장에 유입됐던 단기시세차익 목적의 투기적 과수요의 진정효과를 기대할 만합니다. 특히 분양시장의 고분양가 견제 효과가 있겠고요."

정부는 시장 반응을 지켜본 뒤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와 전월세 상한제 등 추가 후속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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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분양가 상한제 부활
    • 입력 2017-09-05 21:14:30
    • 수정2017-09-05 21: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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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 한달 여 만에 후속 조치를 내놨습니다.

성남의 분당과 대구 수성구가 투기 과열 지구로 묶였고 민간 택지의 분양가 상한제도 다음달부터 부활합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 단집니다.

정부의 8.2 대책 후 한달 새 매매가가 5천만 원에서 최고 1억 원까지 뛰었습니다.

<인터뷰> 부동산 관계자 : "유일하게 수도권에서 분당이 빠졌잖아요. 워낙 학군이 좋다 보니까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규제를 비껴간 지역에 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경기도 성남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를 투기 과열 지구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지난달 주택 가격 상승률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곳입니다.

당장 내일(6일)부터 이들 지역엔 고강도 규제가 적용됩니다.

우선 LTV와 DTI가 각각 40%로 제한됩니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를 돈을 받고 넘길 수 없고 최장 5년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됩니다.

이로써 전국의 투기과열지구는 모두 29곳으로 늘었습니다.

민간 택지의 분양가 상한제도 2년만에 부활합니다.

정부는 높은 분양가에 따른 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석달 간 주택거래량이 전년과 비교해 20% 이상 늘었을 때, 직전 2개월 청약경쟁률이 5대1을 넘은 경우 등 기준을 정해 다음 달부터 적용합니다.

서울 강남 등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부분 지역이 적용 대상이 될 걸로 보입니다.

<인터뷰> 함영진(부동산114 센터장) : "분양이나 재건축 시장에 유입됐던 단기시세차익 목적의 투기적 과수요의 진정효과를 기대할 만합니다. 특히 분양시장의 고분양가 견제 효과가 있겠고요."

정부는 시장 반응을 지켜본 뒤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와 전월세 상한제 등 추가 후속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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