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대게철 시작…수산물 생산 첨병, 수산기업소 외

입력 2017.09.09 (08:03) 수정 2017.09.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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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막 쪄낸 붉은 색 대게, 말만 들어도 군침 도시죠?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가 대나무같이 생겼다고 해서 대게라고 부른다는데요.

북한에선 요즘 이맘 때 대게잡이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이른바 수산기업소들이 대게를 비롯한 수산물을 생산하고 수출도 하는 첨병 역할을 하는데요.

함경북도의 대표적인 수산기업소로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바다에서 커다란 통발을 끌어 올립니다.

여기서 쏟아지는 것, 붉은색 대게입니다.

크기 별로 선별해 바구니에 담는데요.

대게를 가공 공장으로 옮긴 뒤엔 몸통과 다리를 나누고, 발라낸 살을 냉동하거나 통째로 갈아 식품을 만듭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자기 힘을 믿으라’ : “붉은 대게를 가지고 게의 독특한 진미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게의 형태를 보존하는 원칙에서 여러 가지 가공품들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엔 작은 목선에서 통발을 끌어올리는데요.

흔들어 털어내자 가리비가 쏟아져 나옵니다.

가리비는 껍데기를 따로 모아 칼슘을 생산하는데도 사용합니다.

이곳 수산기업소는 생선 통조림 같은 저장 식품도 만들고 있는데요.

<녹취> 김윤경(김책 대경 수산종합기업소 근로자) : “이것이 우리가 만든 청어 통조림인데 우리는 물고기의 고유한 맛을 살리기 위해서 조미료도 그에 맞게 넣고 있습니다.”

수산 기업소들은 선박을 만들고 수리도 하며 김정은 정권 들어 부쩍 강조하고 있는 수산물 증산의 기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춘복(김책 대경 수산종합기업소 책임자) : “고깃배는 물고기 잡이 기본 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고깃배를 볼 때마다 자기 힘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막 생깁니다.”

핵 질주의 여파로 북한의 수산물 수출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 대상에 올랐지만, 여전히 중국으로 몰래 팔고 있다고 최근 홍콩 언론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단나무를 아시나요?…아로니아 열매 수확

<앵커 멘트>

최근 건강식품 원료로 많이 재배하는 아로니아, 들어보셨죠? 북한에선 아로니아를 단나무라고 부른다는데, 요즘 열매 수확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북한에선 일찍이 1980년대부터 아로니아 재배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북한에서도 요즘 아로니아의 효능이 입소문이 나면서 다양한 가공 식품도 만들고 있습니다.

북한 아로니아 수확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나무마다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검은 빛깔의 열매, 북한에서 단나무라고 부르는 아로니아의 열매입니다.

요즘이 수확하기 좋은 철이라고 하는데요.

<녹취> 최은하(아로니아 농장 농민) : “오늘부터 우리가 갖고 있는 이 단나무 열매들을 수확한단 말입니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작이 수확 적기란 말입니다.”

1980년대 중반 폴란드와 동독의 원예업자들이 선물해 북한에서 아로니아 재배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재배지가 조성된 황해북도 연탄군은 단나무 고장이라고도 불린다는데요.

<녹취> 리순옥(아로니아 농장 농민) : “어제 삼촌을 만났었는데 거기도 단나무 열매가 있다고 그러더라고. 그래도 연탄 단나무 열매가 제일 약효가 높다고 하면서 보내 달라 그러더라고.”

<녹취> 리재실(아로니아 농장 농민) : “그러니까 연탄군 것 아니면서도 연탄군 것이라고 거짓말 해댔구나.”

과거엔 아로니아 주스를 만드는 정도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북한에서도 아로니아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차와 아로니아 잼을 넣은 빵 등 다양한 가공 식품들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리찬식(식품 종합 가공반 직원) : “단나무 열매 정액(원액)은 심장 혈관 계통과 우리 항암 작용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다음에 여기 있는 단나무 열매 졸임이라든가 단나무 열매 차는 우리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북한 TV는 아로니아 뿐 아니라 다양한 약용 식물을 활용해 질환을 치료하는 정보 프로그램을 심심치 않게 방송하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 ‘식물의 특성과 약효’ : “꽃이 한창 피어나는 6월부터 7월경에 백리향의 윗부분을 베어내고 여기에서 기름을 얻어냅니다. 백리향 기름은 기관지에 생긴 염증을 치료하는 약을 만드는데 쓰인답니다.”

만성적인 의약품 부족을 겪다 보니 북한 주민들은 약용식물을 이용한 민간요법이나 대체 의학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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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대게철 시작…수산물 생산 첨병, 수산기업소 외
    • 입력 2017-09-09 08:19:30
    • 수정2017-09-09 08: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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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막 쪄낸 붉은 색 대게, 말만 들어도 군침 도시죠?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가 대나무같이 생겼다고 해서 대게라고 부른다는데요.

북한에선 요즘 이맘 때 대게잡이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이른바 수산기업소들이 대게를 비롯한 수산물을 생산하고 수출도 하는 첨병 역할을 하는데요.

함경북도의 대표적인 수산기업소로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바다에서 커다란 통발을 끌어 올립니다.

여기서 쏟아지는 것, 붉은색 대게입니다.

크기 별로 선별해 바구니에 담는데요.

대게를 가공 공장으로 옮긴 뒤엔 몸통과 다리를 나누고, 발라낸 살을 냉동하거나 통째로 갈아 식품을 만듭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자기 힘을 믿으라’ : “붉은 대게를 가지고 게의 독특한 진미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게의 형태를 보존하는 원칙에서 여러 가지 가공품들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엔 작은 목선에서 통발을 끌어올리는데요.

흔들어 털어내자 가리비가 쏟아져 나옵니다.

가리비는 껍데기를 따로 모아 칼슘을 생산하는데도 사용합니다.

이곳 수산기업소는 생선 통조림 같은 저장 식품도 만들고 있는데요.

<녹취> 김윤경(김책 대경 수산종합기업소 근로자) : “이것이 우리가 만든 청어 통조림인데 우리는 물고기의 고유한 맛을 살리기 위해서 조미료도 그에 맞게 넣고 있습니다.”

수산 기업소들은 선박을 만들고 수리도 하며 김정은 정권 들어 부쩍 강조하고 있는 수산물 증산의 기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춘복(김책 대경 수산종합기업소 책임자) : “고깃배는 물고기 잡이 기본 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고깃배를 볼 때마다 자기 힘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막 생깁니다.”

핵 질주의 여파로 북한의 수산물 수출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 대상에 올랐지만, 여전히 중국으로 몰래 팔고 있다고 최근 홍콩 언론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단나무를 아시나요?…아로니아 열매 수확

<앵커 멘트>

최근 건강식품 원료로 많이 재배하는 아로니아, 들어보셨죠? 북한에선 아로니아를 단나무라고 부른다는데, 요즘 열매 수확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북한에선 일찍이 1980년대부터 아로니아 재배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북한에서도 요즘 아로니아의 효능이 입소문이 나면서 다양한 가공 식품도 만들고 있습니다.

북한 아로니아 수확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나무마다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검은 빛깔의 열매, 북한에서 단나무라고 부르는 아로니아의 열매입니다.

요즘이 수확하기 좋은 철이라고 하는데요.

<녹취> 최은하(아로니아 농장 농민) : “오늘부터 우리가 갖고 있는 이 단나무 열매들을 수확한단 말입니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작이 수확 적기란 말입니다.”

1980년대 중반 폴란드와 동독의 원예업자들이 선물해 북한에서 아로니아 재배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재배지가 조성된 황해북도 연탄군은 단나무 고장이라고도 불린다는데요.

<녹취> 리순옥(아로니아 농장 농민) : “어제 삼촌을 만났었는데 거기도 단나무 열매가 있다고 그러더라고. 그래도 연탄 단나무 열매가 제일 약효가 높다고 하면서 보내 달라 그러더라고.”

<녹취> 리재실(아로니아 농장 농민) : “그러니까 연탄군 것 아니면서도 연탄군 것이라고 거짓말 해댔구나.”

과거엔 아로니아 주스를 만드는 정도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북한에서도 아로니아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차와 아로니아 잼을 넣은 빵 등 다양한 가공 식품들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리찬식(식품 종합 가공반 직원) : “단나무 열매 정액(원액)은 심장 혈관 계통과 우리 항암 작용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다음에 여기 있는 단나무 열매 졸임이라든가 단나무 열매 차는 우리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북한 TV는 아로니아 뿐 아니라 다양한 약용 식물을 활용해 질환을 치료하는 정보 프로그램을 심심치 않게 방송하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 ‘식물의 특성과 약효’ : “꽃이 한창 피어나는 6월부터 7월경에 백리향의 윗부분을 베어내고 여기에서 기름을 얻어냅니다. 백리향 기름은 기관지에 생긴 염증을 치료하는 약을 만드는데 쓰인답니다.”

만성적인 의약품 부족을 겪다 보니 북한 주민들은 약용식물을 이용한 민간요법이나 대체 의학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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