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강, 박 전 대통령과 법정대면…“사직 강요 받아”

입력 2017.09.13 (06:21) 수정 2017.09.1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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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쁜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던 노태강 현 문화체육부 차관이 오늘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노 차관은 당시 사퇴를 강요당했던 정황을 증언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전 문체부 국장으로 더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최순실씨가 관여한 승마협회에 대한 부정적인 감사보고서를 올렸다가 국장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입니다.

<녹취> 노태강(증인/2016년 12월 청문회) : "(박 대통령이)수첩을 보시고는 제 이름과 진재수 과장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나쁜사람' 이라고 하더라, 인사조치하라고 했다고 (장관에게)전해 들었습니다."

어제 법정에서 두 사람이 처음 마주했습니다.

대통령은 피고인석에 좌천됐던 전직 국장은 차관으로 재기해 증인석에 섰습니다.

노 차관은 국장에서 좌천된 이후 지난해 초 사표 제출까지 강요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용퇴할 생각이 없다며 장관을 만나겠다고 항의하자 인사담당 과장이 장관 윗선의 지시라며 장관도 곤혹스러워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5월 물러났습니다.

박 전 대통령측은 노 차관의 증언이 잘못된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노태강 차관의 증언이 시작되기 전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출석한 최순실씨가 법정에서 갑자기 울음을 터뜨려 재판이 잠시 중단됐습니다.

최 씨는 딸 정유라씨 증언이 유죄 증거로 제출된데 대해 감정이 격해져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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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강, 박 전 대통령과 법정대면…“사직 강요 받아”
    • 입력 2017-09-13 06:27:51
    • 수정2017-09-13 06: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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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쁜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던 노태강 현 문화체육부 차관이 오늘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노 차관은 당시 사퇴를 강요당했던 정황을 증언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전 문체부 국장으로 더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최순실씨가 관여한 승마협회에 대한 부정적인 감사보고서를 올렸다가 국장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입니다.

<녹취> 노태강(증인/2016년 12월 청문회) : "(박 대통령이)수첩을 보시고는 제 이름과 진재수 과장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나쁜사람' 이라고 하더라, 인사조치하라고 했다고 (장관에게)전해 들었습니다."

어제 법정에서 두 사람이 처음 마주했습니다.

대통령은 피고인석에 좌천됐던 전직 국장은 차관으로 재기해 증인석에 섰습니다.

노 차관은 국장에서 좌천된 이후 지난해 초 사표 제출까지 강요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용퇴할 생각이 없다며 장관을 만나겠다고 항의하자 인사담당 과장이 장관 윗선의 지시라며 장관도 곤혹스러워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5월 물러났습니다.

박 전 대통령측은 노 차관의 증언이 잘못된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노태강 차관의 증언이 시작되기 전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출석한 최순실씨가 법정에서 갑자기 울음을 터뜨려 재판이 잠시 중단됐습니다.

최 씨는 딸 정유라씨 증언이 유죄 증거로 제출된데 대해 감정이 격해져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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