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리포트] 코소보 난민 캠프 집시들 중금속 피해 여전

입력 2017.09.15 (20:37) 수정 2017.09.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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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소보 내전 종식 이후 산업쓰레기 매립장에 조성된 난민 캠프에서 난민들이 중금속 중독으로 잇따라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난민 캠프가 폐쇄된지 7년이 지났지만, 난민들은 보상도 받지 못한 채 납중독 피해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하메트 씨는 지난 1999년 코소보 내전 당시 난민이 된 후, 코소보 북부 도시 미트로비카의 유엔 난민 캠프에서 지냈습니다.

캠프가 위치한 곳은 산업쓰레기가 매장돼 중금속으로 오염된 지역이었습니다.

<녹취> 무하메트(코소보 난민) : "아이들이 납중독으로 질병을 앓았어요. 제 아이는 발작을 일으키기도 했죠."

미트로비카 지역 난민 캠프에서는 조산과 사산, 기형아 출산이 잇따랐고, 2005년에서 2008년 사이 어린이 77명이 납중독으로 사망하기까지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캠프의 납중독 위험성을 알리는 보고서를 지난 2004년에 내놓으면서 유엔에 난민들의 이주를 권고했는데요.

난민들이 중금속으로 오염된 캠프 부지를 벗어나기까지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권고로부터 6년 가량이 걸려 난민 캠프는 2010년에 폐쇄됐습니다.

최근 유엔은 공식 사과를 표명하고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난민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하즈비제(코소보 난민) : "아무도 아픈 아이들에게 약을 주지 않아요. 약이나 주사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납에 중독된 아이들은 학습장애, 기억상실 등 아직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코소보 난민들은 잊혀진 아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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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5 20:32:47
    • 수정2017-09-15 20: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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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소보 내전 종식 이후 산업쓰레기 매립장에 조성된 난민 캠프에서 난민들이 중금속 중독으로 잇따라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난민 캠프가 폐쇄된지 7년이 지났지만, 난민들은 보상도 받지 못한 채 납중독 피해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하메트 씨는 지난 1999년 코소보 내전 당시 난민이 된 후, 코소보 북부 도시 미트로비카의 유엔 난민 캠프에서 지냈습니다.

캠프가 위치한 곳은 산업쓰레기가 매장돼 중금속으로 오염된 지역이었습니다.

<녹취> 무하메트(코소보 난민) : "아이들이 납중독으로 질병을 앓았어요. 제 아이는 발작을 일으키기도 했죠."

미트로비카 지역 난민 캠프에서는 조산과 사산, 기형아 출산이 잇따랐고, 2005년에서 2008년 사이 어린이 77명이 납중독으로 사망하기까지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캠프의 납중독 위험성을 알리는 보고서를 지난 2004년에 내놓으면서 유엔에 난민들의 이주를 권고했는데요.

난민들이 중금속으로 오염된 캠프 부지를 벗어나기까지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권고로부터 6년 가량이 걸려 난민 캠프는 2010년에 폐쇄됐습니다.

최근 유엔은 공식 사과를 표명하고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난민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하즈비제(코소보 난민) : "아무도 아픈 아이들에게 약을 주지 않아요. 약이나 주사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납에 중독된 아이들은 학습장애, 기억상실 등 아직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코소보 난민들은 잊혀진 아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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