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마필관리사 잇단 자살 ‘이유 있었네’

입력 2017.09.19 (21:16) 수정 2017.09.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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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들어 마사회에서 일하는 마필관리사들이 잇따라 자살해 사회적 논란이 일었는데요.

노동부의 특별 근로감독 결과 마필관리사들은 고용 불안으로 인한 우울증 수준이 심각하고, 마사회는 산재를 은폐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과 8월 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에서 일하는 마필 관리사 2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 마필 관리사 3명 중 1명은 당장 상담이 필요할 정도로 우울 수준 고위험군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말을 관리하며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도 산재보험으로 처리하지 않고 은폐한 산업재해가 5년 간 60여 건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김부희(노동부 산업예방정책과장) : "마사회가 산업안전을 챙기는 아무런 구조가 안돼 있었고 실제로 작동되지도 않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마필 관리사들의 고용 구조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마사회에 채용된 게 아니라 말 조교사와 1대1 계약을 맺고 있어서 고용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산업재해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석재(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 : "마필관리사의 산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시지속적이고 그 다음에 필수업무인 마필관리사를 (마사회가) 직접 고용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마사회의 지난 해 매출액은 7조 7천억 원, 경마시장은 선진국 수준으로 커졌지만 산업 안전은 뒷전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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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회 마필관리사 잇단 자살 ‘이유 있었네’
    • 입력 2017-09-19 21:16:54
    • 수정2017-09-19 21: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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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들어 마사회에서 일하는 마필관리사들이 잇따라 자살해 사회적 논란이 일었는데요.

노동부의 특별 근로감독 결과 마필관리사들은 고용 불안으로 인한 우울증 수준이 심각하고, 마사회는 산재를 은폐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과 8월 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에서 일하는 마필 관리사 2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 마필 관리사 3명 중 1명은 당장 상담이 필요할 정도로 우울 수준 고위험군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말을 관리하며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도 산재보험으로 처리하지 않고 은폐한 산업재해가 5년 간 60여 건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김부희(노동부 산업예방정책과장) : "마사회가 산업안전을 챙기는 아무런 구조가 안돼 있었고 실제로 작동되지도 않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마필 관리사들의 고용 구조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마사회에 채용된 게 아니라 말 조교사와 1대1 계약을 맺고 있어서 고용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산업재해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석재(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 : "마필관리사의 산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시지속적이고 그 다음에 필수업무인 마필관리사를 (마사회가) 직접 고용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마사회의 지난 해 매출액은 7조 7천억 원, 경마시장은 선진국 수준으로 커졌지만 산업 안전은 뒷전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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