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친구 살인 혐의 ‘시인’…범행 동기는 침묵

입력 2017.10.10 (21:19) 수정 2017.10.10 (21: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추석 연휴 중에 발생한 실종 여중생 피살사건은 피해자 친구의 아빠인 30대 이 모 씨의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직 살해 동기 등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경찰은 피해자를 집으로 부르고 시신유기를 도운 이 씨의 딸에 대해서도 공범으로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영월 야산에 딸 친구의 시신을 유기한 35살 이 모 씨가 결국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이 씨는 사흘째 계속된 조사에서 집에 온 딸의 친구를 살해했음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왜, 어떻게 딸의 친구를 죽였는지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이OO(피의자) : "(살해 혐의 인정하셨는데 심경 변화 있으셨습니까?) 죄송합니다."

경찰은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목졸림에 의한 타살 정황이 있다는 부검 결과에 부합하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의 딸도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아버지가 시켜서 초등학교 친구를 집으로 불렀고 수면제가 든 음료를 직접 건넸고 이후 나가 있으라고 해서 다른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와보니 친구가 죽어있었다고 실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 부녀가 집에 온 친구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건네기로 적어도 교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살인으로 이어질 것이란 걸 이 씨의 딸이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여중생인 딸에게도 사체유기 공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숨진 여중생을 살해했는지, 그리고 딸 이 양은 범행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등은 여전히 미궁속에 빠져있습니다.

경찰은 내일(11일) 서울 중랑구에 있는 이 씨의 월세집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딸 친구 살인 혐의 ‘시인’…범행 동기는 침묵
    • 입력 2017-10-10 21:21:36
    • 수정2017-10-10 21:44:56
    뉴스 9
<앵커 멘트>

추석 연휴 중에 발생한 실종 여중생 피살사건은 피해자 친구의 아빠인 30대 이 모 씨의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직 살해 동기 등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경찰은 피해자를 집으로 부르고 시신유기를 도운 이 씨의 딸에 대해서도 공범으로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영월 야산에 딸 친구의 시신을 유기한 35살 이 모 씨가 결국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이 씨는 사흘째 계속된 조사에서 집에 온 딸의 친구를 살해했음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왜, 어떻게 딸의 친구를 죽였는지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이OO(피의자) : "(살해 혐의 인정하셨는데 심경 변화 있으셨습니까?) 죄송합니다."

경찰은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목졸림에 의한 타살 정황이 있다는 부검 결과에 부합하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의 딸도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아버지가 시켜서 초등학교 친구를 집으로 불렀고 수면제가 든 음료를 직접 건넸고 이후 나가 있으라고 해서 다른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와보니 친구가 죽어있었다고 실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 부녀가 집에 온 친구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건네기로 적어도 교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살인으로 이어질 것이란 걸 이 씨의 딸이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여중생인 딸에게도 사체유기 공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숨진 여중생을 살해했는지, 그리고 딸 이 양은 범행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등은 여전히 미궁속에 빠져있습니다.

경찰은 내일(11일) 서울 중랑구에 있는 이 씨의 월세집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