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총학, ‘평화의 소녀상’ 추진…국립대 최초

입력 2017.10.12 (19:13) 수정 2017.10.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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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대 총학생회가 전국의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학교 안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대학 측은 일본과의 외교마찰을 우려해 장소를 제공할 지, 말 지를 놓고 고심에 빠졌습니다.

이용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대 총학생회와 대학 노조, 그리고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를 결성했습니다.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입니다.

일부 사립대 학생들이 추진한 적은 있지만 국립대에서는 최초입니다.

<인터뷰> 이현상(충남대 총학생회장) : "배움을 추구하는 우리 대학생들이 어두웠던 과거를 잊지 말고 되새겨보자는 의미에서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비용 5천여 만 원은 성금모금을 통해 조달한 뒤 대학 조소과에 제작을 의뢰해 내년 3.1절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총학생회는 2차례 설문조사에서 학생 90% 이상이 찬성했다며 학교에 설치 장소 제공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강예진(충남대 3학년) : "그 분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기념비같은게 당연히 많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대학 측은 국립대에 소녀상이 들어설 경우 일본과 외교 마찰이 우려된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문현(충남대 학생부처장) : "학내 설치에 대해 찬성하는 분들도 계시고,반대하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그런 분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모아낼 수 있는 논의를 진행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대인 충남대에 소녀상 건립이 실현될 경우 다른 국립대에서도 잇따를 가능성이 있어 대학 측의 결정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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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대 총학, ‘평화의 소녀상’ 추진…국립대 최초
    • 입력 2017-10-12 19:15:01
    • 수정2017-10-12 20: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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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대 총학생회가 전국의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학교 안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대학 측은 일본과의 외교마찰을 우려해 장소를 제공할 지, 말 지를 놓고 고심에 빠졌습니다.

이용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대 총학생회와 대학 노조, 그리고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를 결성했습니다.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입니다.

일부 사립대 학생들이 추진한 적은 있지만 국립대에서는 최초입니다.

<인터뷰> 이현상(충남대 총학생회장) : "배움을 추구하는 우리 대학생들이 어두웠던 과거를 잊지 말고 되새겨보자는 의미에서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비용 5천여 만 원은 성금모금을 통해 조달한 뒤 대학 조소과에 제작을 의뢰해 내년 3.1절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총학생회는 2차례 설문조사에서 학생 90% 이상이 찬성했다며 학교에 설치 장소 제공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강예진(충남대 3학년) : "그 분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기념비같은게 당연히 많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대학 측은 국립대에 소녀상이 들어설 경우 일본과 외교 마찰이 우려된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문현(충남대 학생부처장) : "학내 설치에 대해 찬성하는 분들도 계시고,반대하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그런 분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모아낼 수 있는 논의를 진행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대인 충남대에 소녀상 건립이 실현될 경우 다른 국립대에서도 잇따를 가능성이 있어 대학 측의 결정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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