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女비서에 “성인용품 사와라” 심부름?

입력 2017.10.30 (23:19) 수정 2017.10.3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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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입니다.

영국의 한 장관이 차관 시절, 여비서에게 성인용품을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킨 사실이 드러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 제작자의 성 추문으로 촉발된 성폭력 고발, 이른바 '미투' 캠페인이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성 추문에 휘말린 마크 가니어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입니다.

전 비서인 에드먼슨은 가니어 장관이 차관이던 지난 2010년 아내와 친구에게 줄 성인용품을 비서인 자신에게 사오라고 심부름 시켰다고 폭로했습니다.

자신이 이직을 준비하자, 외설적인 표현을 하며 아무 데도 못 간다고 희롱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지 언론들은 가니어 장관이 이런 사실을 인정하지만 악의 없는 장난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문이 일자 메이 총리는 즉각적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지시했습니다.

<녹취> 제러미 헌트(英 보건 장관) : "사실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국무조정실은 (각료 행동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프랑스 의회에서 여성 보좌관들 사이에서 상습 성희롱 의원들의 명단이 돌고 있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이 보도하면서 파문이 일었는데요.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선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나도 당했다'는 의미의 피켓을 들고 성폭력 규탄 시위를 벌였습니다.

<녹취> 타라 봄버그(시위 참가자) : "제가 아는 모든 여자가 비슷한 피해를 당했습니다."

유럽 의회에선 여성 보좌진들이 성추행을 당해왔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잇따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녹취> 테리 레인트케(獨 녹색당 소속 유럽의회 의원) : "저도요. 저도 성희롱 당한 적 있습니다. 유럽의 수많은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요."

미국 영화 제작자의 성 추문으로 촉발된 성폭력 피해 폭로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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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장관이 차관 시절, 여비서에게 성인용품을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킨 사실이 드러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 제작자의 성 추문으로 촉발된 성폭력 고발, 이른바 '미투' 캠페인이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성 추문에 휘말린 마크 가니어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입니다.

전 비서인 에드먼슨은 가니어 장관이 차관이던 지난 2010년 아내와 친구에게 줄 성인용품을 비서인 자신에게 사오라고 심부름 시켰다고 폭로했습니다.

자신이 이직을 준비하자, 외설적인 표현을 하며 아무 데도 못 간다고 희롱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지 언론들은 가니어 장관이 이런 사실을 인정하지만 악의 없는 장난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문이 일자 메이 총리는 즉각적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지시했습니다.

<녹취> 제러미 헌트(英 보건 장관) : "사실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국무조정실은 (각료 행동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프랑스 의회에서 여성 보좌관들 사이에서 상습 성희롱 의원들의 명단이 돌고 있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이 보도하면서 파문이 일었는데요.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선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나도 당했다'는 의미의 피켓을 들고 성폭력 규탄 시위를 벌였습니다.

<녹취> 타라 봄버그(시위 참가자) : "제가 아는 모든 여자가 비슷한 피해를 당했습니다."

유럽 의회에선 여성 보좌진들이 성추행을 당해왔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잇따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녹취> 테리 레인트케(獨 녹색당 소속 유럽의회 의원) : "저도요. 저도 성희롱 당한 적 있습니다. 유럽의 수많은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요."

미국 영화 제작자의 성 추문으로 촉발된 성폭력 피해 폭로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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