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 주범인 녹조, 그릇으로 재탄생

입력 2017.11.30 (07:37) 수정 2017.11.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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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골칫거리였던 녹조가 지역 미술인의 손에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바로 녹조그릇인데요.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녹조 그릇이 상품 개발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여름 대청호의 모습입니다.

물감을 뿌린 듯 초록빛으로 뒤덮였습니다.

물속은 녹색 알갱이들로 가득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엄청난 양의 녹조로 충청권 식수원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 수질오염의 주범인 녹조가 새롭게 탄생해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한 종이 연구가가 녹조를 재료로 한 그릇 만들기에 성공한 겁니다.

<인터뷰> 이종국(종이 연구가) : "수거해서 데이터를 내보고 섬유의 성질을 점검해보니까 종이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요."

제조 과정에서 풀을 먹이는 종이와 달리 고유의 점력이 있는 녹조는 물에서 수거해 말리기만 하면 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릇은 물을 먹인 녹조를 틀에 입힌 뒤 망치로 두드려 말리는 간단한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또, 특유의 녹조색이 녹아든 그릇은 일반 종이로 구현하기 힘든 아름다움까지 지녀 그 자체로 예술성이 돋보입니다

<인터뷰> 이종국(종이 연구가) : "톱밥이나 부산물과 혼합하면 연료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녹조를) 방치하면 계속 증가가 되는 거에요."

한편, 녹조그릇은 충북콘텐츠코리아랩이 선정한 '빛나는 충북의 아이디어' 제1호에 뽑혀 앞으로 상품 개발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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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질오염 주범인 녹조, 그릇으로 재탄생
    • 입력 2017-11-30 07:40:50
    • 수정2017-11-30 08: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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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오염의 주범으로 골칫거리였던 녹조가 지역 미술인의 손에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바로 녹조그릇인데요.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녹조 그릇이 상품 개발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여름 대청호의 모습입니다.

물감을 뿌린 듯 초록빛으로 뒤덮였습니다.

물속은 녹색 알갱이들로 가득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엄청난 양의 녹조로 충청권 식수원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 수질오염의 주범인 녹조가 새롭게 탄생해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한 종이 연구가가 녹조를 재료로 한 그릇 만들기에 성공한 겁니다.

<인터뷰> 이종국(종이 연구가) : "수거해서 데이터를 내보고 섬유의 성질을 점검해보니까 종이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요."

제조 과정에서 풀을 먹이는 종이와 달리 고유의 점력이 있는 녹조는 물에서 수거해 말리기만 하면 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릇은 물을 먹인 녹조를 틀에 입힌 뒤 망치로 두드려 말리는 간단한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또, 특유의 녹조색이 녹아든 그릇은 일반 종이로 구현하기 힘든 아름다움까지 지녀 그 자체로 예술성이 돋보입니다

<인터뷰> 이종국(종이 연구가) : "톱밥이나 부산물과 혼합하면 연료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녹조를) 방치하면 계속 증가가 되는 거에요."

한편, 녹조그릇은 충북콘텐츠코리아랩이 선정한 '빛나는 충북의 아이디어' 제1호에 뽑혀 앞으로 상품 개발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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