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31년 꿈의 무대…북한판 전국 노래 자랑 외

입력 2017.12.02 (08:03) 수정 2017.12.0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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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북한에도 KBS 전국 노래자랑과 비슷한 전국 규모의 노래 경연이 있는데요.

지역별로 겨루는 우리와 달리, 직장별, 직업별로 대회를 여는 게 다릅니다.

보통 여름에 예선을 시작해 연말까지 본선을 치르는데 벌써 31년이나 됐다고 합니다.

나름 북한 주민들의 꿈의 무대라는 노래 경연, 함께 보시죠.

<리포트>

<녹취> 北 노래 ‘만복의 아리랑’ :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만복의 아리랑”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들이 한들한들 몸을 흔들며 노래를 부릅니다.

노래를 하던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중간에 하모니카 연주도 하는데요.

해마다 직장별, 직업별로 실력을 겨루는 전국 규모의 노래 대회.

올해로 31년째입니다.

<녹취> 노래 경연 진행자 : “우리 함께 첫사랑을 속삭이던 버들방천에도 가 보고 마음도 한껏 젊어져 봅시다. 혼성 이중창입니다. 세월이야 가 보라지.”

체제 선전을 담은 지정곡 1곡과 민요 등 자유곡 1곡을 부르는 방식인데요.

<녹취> 北 노래 ‘해안 포병의 노래’ : “쏘라, 쏘아라 영광에 찬 우리들의 포야.”

관객들의 감상평도 들어봅니다.

<녹취> 관객 : “아주 그 정말 실감 있고 씩씩하게 용감하게 이렇게 쏘라, 쏘라!”

노래와 악기 실력은 물론, 사상성도 심사 기준에 들어갑니다.

<녹취> 박남철(심사위원/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부교수) : “모든 동무들이 노래의 사상 감정에 맞게 소리와 마음을 맞춰가면서 정말 열정적으로 폭넓고 깊이 있게 잘 형상했다고 봅니다.”

참가자들이 체제 선전가요를 합창하며 경연을 마무리합니다.

<녹취> 北 노래 ‘사회주의 너를 사랑해’ : “사랑해. 사랑해. 사회주의 내 조국을.”

한해 경연을 바탕으로 왕중왕 대회도 열리는데요.

수상자는 생산 현장의 경제 선동 무대에 서거나 영화나 방송 음악단 배우로 발탁되기도 합니다.

김정은이 메기 양어장에 간 까닭은?

<앵커 멘트>

북한이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을 쏘기 직전, 김정은이 찾은 곳은 인근의 메기 양어장이었습니다.

북한에선 메기 공장이라고 부르는데요.

실제 김정은은 집권 이후 메기 양어장을 6차례나 찾을 정도로 중시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김정은이 메기 양어장에 간 까닭, 함께 보시죠.

<리포트>

드넓은 부지에 빽빽하게 들어선 메기 양어장.

펄떡이는 물고기를 살펴보던 김정은이 뭔가를 지시합니다.

착공 2년 만에 최근 완공한 평양 인근, 순천 메기 양어장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11월 28일) : “(김정은이) 자기 힘을 믿고 앞날을 낙관하며 떨쳐 일어나 일떠세운(건설한) 고귀한 창조물이라고 하시면서 격정에 넘쳐 말씀하셨습니다.”

메기양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력 공급과 온수 확보는 화력발전소 인근에 양어장을 만들어 해결했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11월 28일) : “순천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버림물(폐수)을 이용하여 온수성 물고기인 메기의 생육조건에 필요한 더운물을 항상 보장할 수 있는 명당자리에 공장을 일떠세웠다고...”

김정은은 메기 양식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는데요.

벌써 6번째 메기 양어장 시찰입니다.

메기는 잡식성인데다 번식력도 왕성해 북한의 고질적인 식량난 타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북한 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15년 10월) : “야외 못들에서 욱실거리는 메기들을 보시면서 물보다 물고기가 더 많은 희한한 풍경이라고 하신 경애하는 원수님.”

북한 당국은 메기 양식과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요리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옥류관과 청류관 등 유명 식당들이 총출동해 메기탕, 메기찜은 물론 새로운 요리들을 선보였습니다.

김정은은 지난해엔 대동강 자라 양식장을 찾아 시설 관리를 제대로 못한 공장 관계자를 질책하는 등 양식 사업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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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31년 꿈의 무대…북한판 전국 노래 자랑 외
    • 입력 2017-12-02 07:50:49
    • 수정2017-12-02 08: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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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북한에도 KBS 전국 노래자랑과 비슷한 전국 규모의 노래 경연이 있는데요.

지역별로 겨루는 우리와 달리, 직장별, 직업별로 대회를 여는 게 다릅니다.

보통 여름에 예선을 시작해 연말까지 본선을 치르는데 벌써 31년이나 됐다고 합니다.

나름 북한 주민들의 꿈의 무대라는 노래 경연, 함께 보시죠.

<리포트>

<녹취> 北 노래 ‘만복의 아리랑’ :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만복의 아리랑”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들이 한들한들 몸을 흔들며 노래를 부릅니다.

노래를 하던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중간에 하모니카 연주도 하는데요.

해마다 직장별, 직업별로 실력을 겨루는 전국 규모의 노래 대회.

올해로 31년째입니다.

<녹취> 노래 경연 진행자 : “우리 함께 첫사랑을 속삭이던 버들방천에도 가 보고 마음도 한껏 젊어져 봅시다. 혼성 이중창입니다. 세월이야 가 보라지.”

체제 선전을 담은 지정곡 1곡과 민요 등 자유곡 1곡을 부르는 방식인데요.

<녹취> 北 노래 ‘해안 포병의 노래’ : “쏘라, 쏘아라 영광에 찬 우리들의 포야.”

관객들의 감상평도 들어봅니다.

<녹취> 관객 : “아주 그 정말 실감 있고 씩씩하게 용감하게 이렇게 쏘라, 쏘라!”

노래와 악기 실력은 물론, 사상성도 심사 기준에 들어갑니다.

<녹취> 박남철(심사위원/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부교수) : “모든 동무들이 노래의 사상 감정에 맞게 소리와 마음을 맞춰가면서 정말 열정적으로 폭넓고 깊이 있게 잘 형상했다고 봅니다.”

참가자들이 체제 선전가요를 합창하며 경연을 마무리합니다.

<녹취> 北 노래 ‘사회주의 너를 사랑해’ : “사랑해. 사랑해. 사회주의 내 조국을.”

한해 경연을 바탕으로 왕중왕 대회도 열리는데요.

수상자는 생산 현장의 경제 선동 무대에 서거나 영화나 방송 음악단 배우로 발탁되기도 합니다.

김정은이 메기 양어장에 간 까닭은?

<앵커 멘트>

북한이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을 쏘기 직전, 김정은이 찾은 곳은 인근의 메기 양어장이었습니다.

북한에선 메기 공장이라고 부르는데요.

실제 김정은은 집권 이후 메기 양어장을 6차례나 찾을 정도로 중시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김정은이 메기 양어장에 간 까닭, 함께 보시죠.

<리포트>

드넓은 부지에 빽빽하게 들어선 메기 양어장.

펄떡이는 물고기를 살펴보던 김정은이 뭔가를 지시합니다.

착공 2년 만에 최근 완공한 평양 인근, 순천 메기 양어장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11월 28일) : “(김정은이) 자기 힘을 믿고 앞날을 낙관하며 떨쳐 일어나 일떠세운(건설한) 고귀한 창조물이라고 하시면서 격정에 넘쳐 말씀하셨습니다.”

메기양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력 공급과 온수 확보는 화력발전소 인근에 양어장을 만들어 해결했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11월 28일) : “순천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버림물(폐수)을 이용하여 온수성 물고기인 메기의 생육조건에 필요한 더운물을 항상 보장할 수 있는 명당자리에 공장을 일떠세웠다고...”

김정은은 메기 양식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는데요.

벌써 6번째 메기 양어장 시찰입니다.

메기는 잡식성인데다 번식력도 왕성해 북한의 고질적인 식량난 타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북한 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15년 10월) : “야외 못들에서 욱실거리는 메기들을 보시면서 물보다 물고기가 더 많은 희한한 풍경이라고 하신 경애하는 원수님.”

북한 당국은 메기 양식과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요리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옥류관과 청류관 등 유명 식당들이 총출동해 메기탕, 메기찜은 물론 새로운 요리들을 선보였습니다.

김정은은 지난해엔 대동강 자라 양식장을 찾아 시설 관리를 제대로 못한 공장 관계자를 질책하는 등 양식 사업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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