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3D 재현…보존 방안은 ‘감감’

입력 2017.12.13 (06:46) 수정 2017.12.1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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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년의 절반 이상 물에 잠겨있는 국보 285호인 반구대암각화가 3D 프린팅 기술로 재현됐습니다.

실물 모형으로나마 볼 수 있게 된 것인데 정작 실제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 찾기는 10년이 넘도록 제자리 걸음입니다.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로 12미터 세로 8미터 크기의 반구대암각화 모형입니다.

울산 울주군이 신청사를 건립하면서 3D 프린팅 기술로 1년동안 만든 겁니다.

고래를 비롯한 각종 동물과 고래를 잡는 모습 등 300여 점의 그림이 반구대암각화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인터뷰> 박경례(울산 울주군 문화관광과장) : "전국 최초로 원형과 1대 1 비율로 제작해 설치하였습니다.반구대암각화를 울산시의 문화 유산으로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시민들에게는 자긍심을 높여 줄 것입니다."

방금 물에서 건져낸 듯한 모습으로 생생하게 재현됐지만 실제 반구대암각화는 아직도 1년의 절반 이상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1965년 하류에 건설된 사연댐으로 인해 물에 잠겼다 나왔다를 반복하면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보존 방안 수립은 또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울산시는 10여년전부터 암각화의 침수 방지와 식수원 확보를 위해 암각화 주변에 생태제방을 쌓자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사연댐 수위를 낮추고 수문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집하면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화재청이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학술 조사와 연구를 내년 12월까지 진행하기로 해 보존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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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구대 암각화’ 3D 재현…보존 방안은 ‘감감’
    • 입력 2017-12-13 06:48:10
    • 수정2017-12-13 06:55:2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1년의 절반 이상 물에 잠겨있는 국보 285호인 반구대암각화가 3D 프린팅 기술로 재현됐습니다.

실물 모형으로나마 볼 수 있게 된 것인데 정작 실제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 찾기는 10년이 넘도록 제자리 걸음입니다.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로 12미터 세로 8미터 크기의 반구대암각화 모형입니다.

울산 울주군이 신청사를 건립하면서 3D 프린팅 기술로 1년동안 만든 겁니다.

고래를 비롯한 각종 동물과 고래를 잡는 모습 등 300여 점의 그림이 반구대암각화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인터뷰> 박경례(울산 울주군 문화관광과장) : "전국 최초로 원형과 1대 1 비율로 제작해 설치하였습니다.반구대암각화를 울산시의 문화 유산으로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시민들에게는 자긍심을 높여 줄 것입니다."

방금 물에서 건져낸 듯한 모습으로 생생하게 재현됐지만 실제 반구대암각화는 아직도 1년의 절반 이상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1965년 하류에 건설된 사연댐으로 인해 물에 잠겼다 나왔다를 반복하면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보존 방안 수립은 또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울산시는 10여년전부터 암각화의 침수 방지와 식수원 확보를 위해 암각화 주변에 생태제방을 쌓자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사연댐 수위를 낮추고 수문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집하면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화재청이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학술 조사와 연구를 내년 12월까지 진행하기로 해 보존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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