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한 겨울 트랙터 퍼레이드…이유는? 외

입력 2017.12.16 (08:03) 수정 2017.12.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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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평양의 심장부 김일성 광장에 트랙터와 화물차 수 백 대가 모였습니다.

북한에서는 트랙터를 뜨락또르라고 부른다는데요.

신형 트랙터와 화물차들을 선전하며 농장 등 일선 생산현장으로 보내는 행사였습니다.

신형 트랙터가 자강력의 상징이라며 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하얗게 눈이 덮인 평양 김일성 광장.

트랙터와 화물차 수백 대가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새로 생산한 신형 트랙터와 화물차를 일선 생산 현장으로 보내기에 앞서 박봉주 내각 총리까지 참석해 이른바 진출식을 연 건데요.

<녹취> 김성숙(함경남도 덕성사과농장 책임자) : "이렇게 우리 노동계급이 만든 뜨락또르(트랙터)를 직접 보니 우리 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가슴에 막 넘쳐납니다. 어서 빨리 이 무쇠 철마를 타고 드넓은 사회주의 협동벌로 달려 나가 한 몫 단단히 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북한이 자력으로 생산했다고 주장하는 차량들이 ‘자강력’이라고 쓴 깃발을 달고 김일성 광장을 출발합니다.

광장과 평양 대동강 구역을 잇는 옥류교를 통해 본격적인 시내 퍼레이드를 시작하는데요.

<녹취> 평양 시민 : “정말 멋있고 장쾌한 모습입니다. 우리 당의 영도 따라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 힘차게 전진하는 우리 주체 조선의 기상 그리고 우리 주체 공업 위력이 한 눈에 안겨옵니다.”

이번에 동원한 트랙터와 화물차는 지난 달 김정은이 시찰한 금성트랙터공장과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에서 만든 것인데요.

당시 트랙터를 시운전하기도 했던 김정은은 대북제재를 극복할 국산화의 사례로 트랙터를 치켜세웠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사회주의 수호전에 철마라고 미남자처럼 잘생겼다고 높게 평가하시면서 올해에 수행해야 할 생산 목표도 정해주셨습니다.”

북한에서 뜨락또르라 부르는 트랙터는 특히 농사에 필수적인데요.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은 해마다 봄철이면 트랙터를 정비해 생산 현장으로 내보내는 뜨락또르 출정식을 열며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립니다.

북한의 국민악기 ‘손풍금’

<앵커 멘트>

북한 음악 프로그램을 보면 자주 나오는 악기가 있는데요, 바로 아코디언입니다.

북한에선 손풍금이라 부르는데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주하는 게 북한의 국민악기라고 부를만합니다.

대표 손풍금 ‘은방울’은 수출도 한다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분홍색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이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릅니다.

<녹취> 北 노래 ‘뻐꾹새’ : "이 산에서도 뻐꾹 뻐꾹. 저 산에서도 뻐꾹 뻐꾹."

북한에서는 아코디언을 손풍금이라 부르는데요.

다른 악기와 협주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 北 노래 ‘초소의 까치소리’ : "라랄랄라 까치소리, 라랄랄라 까치소리."

러시아에서 개발한 버튼식 건반 아코디언인 바얀도 북한에서 자주 연주합니다.

손풍금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휴대가 간편해 노동 현장의 선전선동 활동에도 많이 이용됩니다.

북한은 평양악기공장 기술자를 해외에 파견해 제작법을 배워온 뒤 90년대부터 자체 개발의 속도를 냈는데요.

<녹취> 차영찬(평양 악기공장 과장) : “이렇게 작은 손풍금이지만 이 안에 들어가 있는 부속 가짓수는 팔 천 여 가지로써 완성품으로 되기까지는 근 1만 공정을 거치게 됩니다.”

현재는 크기와 음색이 다른 50여 종류의 손풍금을 만들고 있는데, ‘은방울’ 손풍금은 해외로 수출도 합니다.

악기공장 직원들이 손풍금을 직접 연구하고 만들어 연주 수준도 상당하다는데요.

<녹취> 김은옥(평양 악기공장 직원) : “짬짬이 책도 보고 손풍금 연습도 해보았는데 이제는 독주까지는 못해도 중주는 자신 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이 우리의 방과 후 활동과 비슷한 소조 활동부터 손풍금을 많이 배우기 때문에 남쪽에선 추억의 악기 취급을 받는 아코디언이 북한에선 국민 악기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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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6 08:16:31
    • 수정2017-12-16 08: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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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평양의 심장부 김일성 광장에 트랙터와 화물차 수 백 대가 모였습니다.

북한에서는 트랙터를 뜨락또르라고 부른다는데요.

신형 트랙터와 화물차들을 선전하며 농장 등 일선 생산현장으로 보내는 행사였습니다.

신형 트랙터가 자강력의 상징이라며 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하얗게 눈이 덮인 평양 김일성 광장.

트랙터와 화물차 수백 대가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새로 생산한 신형 트랙터와 화물차를 일선 생산 현장으로 보내기에 앞서 박봉주 내각 총리까지 참석해 이른바 진출식을 연 건데요.

<녹취> 김성숙(함경남도 덕성사과농장 책임자) : "이렇게 우리 노동계급이 만든 뜨락또르(트랙터)를 직접 보니 우리 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가슴에 막 넘쳐납니다. 어서 빨리 이 무쇠 철마를 타고 드넓은 사회주의 협동벌로 달려 나가 한 몫 단단히 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북한이 자력으로 생산했다고 주장하는 차량들이 ‘자강력’이라고 쓴 깃발을 달고 김일성 광장을 출발합니다.

광장과 평양 대동강 구역을 잇는 옥류교를 통해 본격적인 시내 퍼레이드를 시작하는데요.

<녹취> 평양 시민 : “정말 멋있고 장쾌한 모습입니다. 우리 당의 영도 따라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 힘차게 전진하는 우리 주체 조선의 기상 그리고 우리 주체 공업 위력이 한 눈에 안겨옵니다.”

이번에 동원한 트랙터와 화물차는 지난 달 김정은이 시찰한 금성트랙터공장과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에서 만든 것인데요.

당시 트랙터를 시운전하기도 했던 김정은은 대북제재를 극복할 국산화의 사례로 트랙터를 치켜세웠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사회주의 수호전에 철마라고 미남자처럼 잘생겼다고 높게 평가하시면서 올해에 수행해야 할 생산 목표도 정해주셨습니다.”

북한에서 뜨락또르라 부르는 트랙터는 특히 농사에 필수적인데요.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은 해마다 봄철이면 트랙터를 정비해 생산 현장으로 내보내는 뜨락또르 출정식을 열며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립니다.

북한의 국민악기 ‘손풍금’

<앵커 멘트>

북한 음악 프로그램을 보면 자주 나오는 악기가 있는데요, 바로 아코디언입니다.

북한에선 손풍금이라 부르는데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주하는 게 북한의 국민악기라고 부를만합니다.

대표 손풍금 ‘은방울’은 수출도 한다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분홍색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이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릅니다.

<녹취> 北 노래 ‘뻐꾹새’ : "이 산에서도 뻐꾹 뻐꾹. 저 산에서도 뻐꾹 뻐꾹."

북한에서는 아코디언을 손풍금이라 부르는데요.

다른 악기와 협주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 北 노래 ‘초소의 까치소리’ : "라랄랄라 까치소리, 라랄랄라 까치소리."

러시아에서 개발한 버튼식 건반 아코디언인 바얀도 북한에서 자주 연주합니다.

손풍금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휴대가 간편해 노동 현장의 선전선동 활동에도 많이 이용됩니다.

북한은 평양악기공장 기술자를 해외에 파견해 제작법을 배워온 뒤 90년대부터 자체 개발의 속도를 냈는데요.

<녹취> 차영찬(평양 악기공장 과장) : “이렇게 작은 손풍금이지만 이 안에 들어가 있는 부속 가짓수는 팔 천 여 가지로써 완성품으로 되기까지는 근 1만 공정을 거치게 됩니다.”

현재는 크기와 음색이 다른 50여 종류의 손풍금을 만들고 있는데, ‘은방울’ 손풍금은 해외로 수출도 합니다.

악기공장 직원들이 손풍금을 직접 연구하고 만들어 연주 수준도 상당하다는데요.

<녹취> 김은옥(평양 악기공장 직원) : “짬짬이 책도 보고 손풍금 연습도 해보았는데 이제는 독주까지는 못해도 중주는 자신 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이 우리의 방과 후 활동과 비슷한 소조 활동부터 손풍금을 많이 배우기 때문에 남쪽에선 추억의 악기 취급을 받는 아코디언이 북한에선 국민 악기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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