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명 중 1명 ‘암 유병자’…조기발견으로 생존율 높인다

입력 2017.12.22 (09:54) 수정 2017.12.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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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국민 31명 중 1명은 암과 투병 중이거나 완치된 경험이 있는 '암 유병자'라는 통계가 나왔는데요.

암 환자의 70%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어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암도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는 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46살인 이 여성은 사흘 전 위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국가 암 검진에서 위암 초기 진단이 나온 겁니다.

암을 빨리 발견한 데다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나 일주일 뒤면 퇴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곽미경(위암 초기 진단) : "그냥 좀 잘 체하고 그런 건 있어도 특별히 그렇게 증상이 있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래서 놀랐어요."

이렇게 암을 앓고 있거나 걸린 경험이 있는 암 유병자는 161만 명.

국민 31명 중 한 명꼴입니다.

생존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70.7%로 10년 전보다 16.7%포인트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위암과 전립선암, 간암 등의 생존율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인터뷰> 류근원(국립암센터 위암센터장) : "수술이라든지 내시경치료, 또 항암치료 같은 기술들이 많이 좋아지면서 치료성적이 많이 향상됐다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존율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암은 여전히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윕니다.

조기발견이 중요한 만큼 위암과 대장암 등 5개 암에 한정됐던 국가 암 검진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녹취> 권준욱(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암 사망 1위인 폐암에 대해서 국가검진도입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지난 4월부터 시작돼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령화 추세 속 암 유병자 수가 늘고 있는 만큼 호스피스제도 확대 등 생존자 지원책 마련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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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명 중 1명 ‘암 유병자’…조기발견으로 생존율 높인다
    • 입력 2017-12-22 09:55:37
    • 수정2017-12-22 10: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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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국민 31명 중 1명은 암과 투병 중이거나 완치된 경험이 있는 '암 유병자'라는 통계가 나왔는데요.

암 환자의 70%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어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암도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는 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46살인 이 여성은 사흘 전 위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국가 암 검진에서 위암 초기 진단이 나온 겁니다.

암을 빨리 발견한 데다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나 일주일 뒤면 퇴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곽미경(위암 초기 진단) : "그냥 좀 잘 체하고 그런 건 있어도 특별히 그렇게 증상이 있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래서 놀랐어요."

이렇게 암을 앓고 있거나 걸린 경험이 있는 암 유병자는 161만 명.

국민 31명 중 한 명꼴입니다.

생존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70.7%로 10년 전보다 16.7%포인트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위암과 전립선암, 간암 등의 생존율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인터뷰> 류근원(국립암센터 위암센터장) : "수술이라든지 내시경치료, 또 항암치료 같은 기술들이 많이 좋아지면서 치료성적이 많이 향상됐다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존율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암은 여전히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윕니다.

조기발견이 중요한 만큼 위암과 대장암 등 5개 암에 한정됐던 국가 암 검진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녹취> 권준욱(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암 사망 1위인 폐암에 대해서 국가검진도입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지난 4월부터 시작돼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령화 추세 속 암 유병자 수가 늘고 있는 만큼 호스피스제도 확대 등 생존자 지원책 마련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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