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초동 대응 실패…“골든타임 놓쳤다”

입력 2017.12.23 (07:10) 수정 2017.12.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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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에서 인명피해가 커진 데는 초동 대응이 늦어져 구조 골든 타임을 놓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고 초기, 불 속에 고립된 사람들이 많다는 게 알려졌지만 구조가 늦어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보도에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물 아홉 명이 숨진 이번 화재 사고는 초기 대응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화재 현장에 바로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왕복 2차로 도로 곳곳을 불법 주차 차량이 점거해버린 탓입니다.

<녹취> 지역주민(음성변조) : "여기가 차가 원체 많아요. 0107 난 내가 여자래도 이거 치우고 차 빼고 들어와서 하면 좋겠더라. (차를)안 빼. 0114 그러니까 저 뒤에서 또 나오고 저 위에서 나오고..."

저는 지금 제천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사고 당시 주변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이 많아 소방 차량 진입이 늦어졌습니다.

인명 구조를 위해 굴절차를 투입했지만 제구실을 못했습니다.

초반에는 지지대를 펼 공간이 없었고, 건물도 경사져 있어서 제대로 활용을 못 했습니다.

속절없이 시간만 가는 사이 2층 여자 목욕탕에 수십 명이 고립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구조는 제때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장인수(제천시민) : "털썩 주저앉으셔서 탄식하시면서 저 안에 사람들이 많다, 특히 내려오다보니까 여자분들이 우왕좌왕 하신다, 빨리 여자분들이 저기 30여 분 계신다...말씀을 하셨거든요."

소방 당국은 주차장에 대형 LP가스 용기가 있어 폭발위험 때문에 현장 접근이 늦어졌고 유독가스가 많아 2층엔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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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왕좌왕 초동 대응 실패…“골든타임 놓쳤다”
    • 입력 2017-12-23 07:13:47
    • 수정2017-12-23 07: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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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에서 인명피해가 커진 데는 초동 대응이 늦어져 구조 골든 타임을 놓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고 초기, 불 속에 고립된 사람들이 많다는 게 알려졌지만 구조가 늦어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보도에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물 아홉 명이 숨진 이번 화재 사고는 초기 대응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화재 현장에 바로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왕복 2차로 도로 곳곳을 불법 주차 차량이 점거해버린 탓입니다.

<녹취> 지역주민(음성변조) : "여기가 차가 원체 많아요. 0107 난 내가 여자래도 이거 치우고 차 빼고 들어와서 하면 좋겠더라. (차를)안 빼. 0114 그러니까 저 뒤에서 또 나오고 저 위에서 나오고..."

저는 지금 제천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사고 당시 주변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이 많아 소방 차량 진입이 늦어졌습니다.

인명 구조를 위해 굴절차를 투입했지만 제구실을 못했습니다.

초반에는 지지대를 펼 공간이 없었고, 건물도 경사져 있어서 제대로 활용을 못 했습니다.

속절없이 시간만 가는 사이 2층 여자 목욕탕에 수십 명이 고립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구조는 제때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장인수(제천시민) : "털썩 주저앉으셔서 탄식하시면서 저 안에 사람들이 많다, 특히 내려오다보니까 여자분들이 우왕좌왕 하신다, 빨리 여자분들이 저기 30여 분 계신다...말씀을 하셨거든요."

소방 당국은 주차장에 대형 LP가스 용기가 있어 폭발위험 때문에 현장 접근이 늦어졌고 유독가스가 많아 2층엔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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