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김정은의 할머니’ 김정숙 출생 100주년 외

입력 2017.12.30 (08:04) 수정 2017.12.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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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북한에서는 김정은의 할머니 김정숙도 백두산 3대 장군, 절세 위인이라 부르며 우상화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올해는 김정숙이 태어난 지 꼭 백년을 맞는 해여서 기념 주화를 발행하는 등 더욱 성대하게 생일을 기념했습니다.

관련 TV 프로그램도 방송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커다란 화환을 든 채 눈 덮인 광장을 찾은 사람들. 차례로 흉상 주변에 화환을 내려놓습니다.

김일성의 아내, 김정숙이 태어난 지 꼭 백년이 됐다며 아침부터 시작한 참배 행사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보도 : “항일의 여성 영웅 김정숙 동지의 성스러운 혁명 생애와 불멸의 업적을 돌이켜보며 묵상했습니다.”

김정숙의 고향 회령과 김정숙의 이름을 딴 마을에서도 꽃바구니 행렬은 이어지고, 기념주화도 발행해 100주년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녹취> “군복을 입으신 항일의 여성 영웅 김정숙 동지의 영상을 정중히 모시고 테두리에 100개의 점을 새겨 넣었다.”

북한 당국은 김정숙이 김일성과 함께 항일 운동을 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요. 과거 김정숙이 활동했다는 지역에는 이른바 혁명 사적지를 꾸며놓았고,

<녹취> 박은주(청암혁명사적지관리소 과장) : “(김정숙이) 우리 부모들이 못다 한 혁명 위업을 끝까지 이어가도록 하자고 바로 이것이 우리 혁명가들이 지닌 숭고한 의무라고 이렇게 뜨겁게 말씀하셨습니다.”

관련 TV 프로그램도 연일 방송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백두산 여장군의 애국충정에 매혹되어’ : “위대한 수령님(김일성)을 한 몸 다해 보위하는 것이 곧 조국의 운명, 민족의 운명을 지키는 길이라는 것을 드팀(흔들림)없는 신념으로 새겨 안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김정은의 할머니인 김정숙에 대한 이 같은 적극적인 우상화 작업은 김정은 집권의 정당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이른바 백두혈통 우상화의 하나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애동지 팥죽’ 북한은 어떻게?

<앵커 멘트>

얼마 전 동지가 지났는데요. 요즘엔 팥죽 먹는 날 정도로 생각하지만 사실 옛날엔 ‘작은 설’이라고 부를 정도로 큰 명절로 쇠었다고 합니다.

일각에선 올해 동지가 어린 아이에게 근심거리가 생기는 이른바 애동지라며 팥죽 대신 팥떡을 먹어야 한다는 말도 했는데, 북한 TV는 정반대로 해석을 합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북한의 동지 팥죽, 함께 보시죠.

<리포트>

냄비 안에서 팔팔 끓고 있는 팥을 눌어붙지 않게 잘 저어줍니다.

<녹취> "우와 냄새 꽤나 구수합니다. 구수하죠?"

팥 앙금 물에 쌀을 넣고 끓이다 새알심을 넣고 좀 더 끓이면 팥죽 완성! 동지를 맞아 오순도순 모인 가족 앞에 팥죽과 김치 등으로 한 상을 차려 놓고 동지 팥죽 이야기를 나눕니다.

<녹취> “새알심 빚을 때 달걀만 하게 이렇게 큰 거 빚었는데 ‘그거 차례지는(먹게된) 사람한테는 복이 온다’ 뭐 이런 소리 들었단 말입니다. 먹으면서 봅시다.”

<녹취> “저한테 있습니다. 우리 미령이가 복을 받겠구나.”

북한에선 동지 팥죽 경연대회도 여는데요. 동지를 민속 명절로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방송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동지날과 팥죽’ : “민간에서는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라고 하였고 초순을 지나서 들면 노동지라고 했습니다.”

올해 우리 사회에선 애동지엔 어린 아기에게 근심거리가 올 수 있다며 팥죽 대신 팥떡을 먹어야한다는 말도 돌았는데, 북한에선 정반대로 해석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동지날과 팥죽’ :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그해에 애동지가 들면 아이들에게 좋고 노동지가 들면 늙은이들에게 좋다고 했습니다.”

옛날엔 동지를 작은 설이라면서 나이 먹는 날로 쳤는데, 동지가 일찍 오면 나이를 일찍 먹게 돼 아이들이 좋다고 했고, 반면 늦게 오면 그만큼 더 오래 살게 됐다며 노인들이 좋게 생각했다고 북한TV는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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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김정은의 할머니’ 김정숙 출생 100주년 외
    • 입력 2017-12-30 08:26:29
    • 수정2017-12-30 08: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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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북한에서는 김정은의 할머니 김정숙도 백두산 3대 장군, 절세 위인이라 부르며 우상화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올해는 김정숙이 태어난 지 꼭 백년을 맞는 해여서 기념 주화를 발행하는 등 더욱 성대하게 생일을 기념했습니다.

관련 TV 프로그램도 방송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커다란 화환을 든 채 눈 덮인 광장을 찾은 사람들. 차례로 흉상 주변에 화환을 내려놓습니다.

김일성의 아내, 김정숙이 태어난 지 꼭 백년이 됐다며 아침부터 시작한 참배 행사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보도 : “항일의 여성 영웅 김정숙 동지의 성스러운 혁명 생애와 불멸의 업적을 돌이켜보며 묵상했습니다.”

김정숙의 고향 회령과 김정숙의 이름을 딴 마을에서도 꽃바구니 행렬은 이어지고, 기념주화도 발행해 100주년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녹취> “군복을 입으신 항일의 여성 영웅 김정숙 동지의 영상을 정중히 모시고 테두리에 100개의 점을 새겨 넣었다.”

북한 당국은 김정숙이 김일성과 함께 항일 운동을 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요. 과거 김정숙이 활동했다는 지역에는 이른바 혁명 사적지를 꾸며놓았고,

<녹취> 박은주(청암혁명사적지관리소 과장) : “(김정숙이) 우리 부모들이 못다 한 혁명 위업을 끝까지 이어가도록 하자고 바로 이것이 우리 혁명가들이 지닌 숭고한 의무라고 이렇게 뜨겁게 말씀하셨습니다.”

관련 TV 프로그램도 연일 방송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백두산 여장군의 애국충정에 매혹되어’ : “위대한 수령님(김일성)을 한 몸 다해 보위하는 것이 곧 조국의 운명, 민족의 운명을 지키는 길이라는 것을 드팀(흔들림)없는 신념으로 새겨 안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김정은의 할머니인 김정숙에 대한 이 같은 적극적인 우상화 작업은 김정은 집권의 정당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이른바 백두혈통 우상화의 하나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애동지 팥죽’ 북한은 어떻게?

<앵커 멘트>

얼마 전 동지가 지났는데요. 요즘엔 팥죽 먹는 날 정도로 생각하지만 사실 옛날엔 ‘작은 설’이라고 부를 정도로 큰 명절로 쇠었다고 합니다.

일각에선 올해 동지가 어린 아이에게 근심거리가 생기는 이른바 애동지라며 팥죽 대신 팥떡을 먹어야 한다는 말도 했는데, 북한 TV는 정반대로 해석을 합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북한의 동지 팥죽, 함께 보시죠.

<리포트>

냄비 안에서 팔팔 끓고 있는 팥을 눌어붙지 않게 잘 저어줍니다.

<녹취> "우와 냄새 꽤나 구수합니다. 구수하죠?"

팥 앙금 물에 쌀을 넣고 끓이다 새알심을 넣고 좀 더 끓이면 팥죽 완성! 동지를 맞아 오순도순 모인 가족 앞에 팥죽과 김치 등으로 한 상을 차려 놓고 동지 팥죽 이야기를 나눕니다.

<녹취> “새알심 빚을 때 달걀만 하게 이렇게 큰 거 빚었는데 ‘그거 차례지는(먹게된) 사람한테는 복이 온다’ 뭐 이런 소리 들었단 말입니다. 먹으면서 봅시다.”

<녹취> “저한테 있습니다. 우리 미령이가 복을 받겠구나.”

북한에선 동지 팥죽 경연대회도 여는데요. 동지를 민속 명절로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방송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동지날과 팥죽’ : “민간에서는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라고 하였고 초순을 지나서 들면 노동지라고 했습니다.”

올해 우리 사회에선 애동지엔 어린 아기에게 근심거리가 올 수 있다며 팥죽 대신 팥떡을 먹어야한다는 말도 돌았는데, 북한에선 정반대로 해석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동지날과 팥죽’ :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그해에 애동지가 들면 아이들에게 좋고 노동지가 들면 늙은이들에게 좋다고 했습니다.”

옛날엔 동지를 작은 설이라면서 나이 먹는 날로 쳤는데, 동지가 일찍 오면 나이를 일찍 먹게 돼 아이들이 좋다고 했고, 반면 늦게 오면 그만큼 더 오래 살게 됐다며 노인들이 좋게 생각했다고 북한TV는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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