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과 생크림이 만났을 때…‘전통 간식’의 이유있는 변신

입력 2018.02.01 (21:27) 수정 2018.02.01 (21: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호떡이나, 붕어빵 같은 우리의 전통 간식들이 새로운 맛과 모양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여기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울수록 사람들이 몰리는 곳 호떡집입니다.

철판에서 노릇하게 구워낸 호떡에 추위도 잊은 표정입니다.

이 커피전문점에서도 호떡을 굽지만, 색다른 맛을 더했습니다.

각종 과일에 생크림을 올린 호떡 팬케이크입니다.

[고슬기/호떡 팬케이크 조리사 : "씨앗호떡을 도톰하게 만들어서 과일이랑 곁들여 먹을 수 있게 만든 메뉴예요."]

돌솥 안에선 하얀 떡이 익어갑니다.

뜨거운 백설기 위에 차가운 아이스크림.

이색적인 조합이 젊은층 미각을 자극합니다.

[권지우/손님 : "떡이 따뜻하게 녹으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으니까 되게 달콤하고 좋아요."]

갈수록 서구화된 식성과 개성있는 맛을 추구하는 소비 취향에 맞춰 전통 간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기름에 튀겨 낸 약과는 프랑스 대표 과자 마카롱 잼과 결합해 '약과 마카롱'이란 이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윤수진/손님 : "약과마다 단맛의 세기가 다 달라요. 달달한 것 좋아하는 분은 초코나 오레오 골라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형형색색으로 동글동글 빚어낸 건 추억의 간식, 양갱.

파인애플, 키위 등을 넣어 만든 과일 양갱입니다.

이런 전통 간식의 변화는 최근 급격히 성장한 디저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판매 전략이라는게 유통업계 분석입니다.

주식만큼 후식에도 과감히 지갑을 여는 세대.

덕분에 9조 원대로 커진 치열한 디저트 시장에서 전통 간식도 변화가 불가피해진 셈입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커피 시장도 조금 더 고급화,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는데 디저트도 이제 고급 디저트가 앞으로 수요가 올라갈 겁니다."]

우리 전통 간식의 화려한 변신이 달라진 식성과 세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호떡과 생크림이 만났을 때…‘전통 간식’의 이유있는 변신
    • 입력 2018-02-01 21:29:48
    • 수정2018-02-01 21:44:32
    뉴스 9
[앵커]

호떡이나, 붕어빵 같은 우리의 전통 간식들이 새로운 맛과 모양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여기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울수록 사람들이 몰리는 곳 호떡집입니다.

철판에서 노릇하게 구워낸 호떡에 추위도 잊은 표정입니다.

이 커피전문점에서도 호떡을 굽지만, 색다른 맛을 더했습니다.

각종 과일에 생크림을 올린 호떡 팬케이크입니다.

[고슬기/호떡 팬케이크 조리사 : "씨앗호떡을 도톰하게 만들어서 과일이랑 곁들여 먹을 수 있게 만든 메뉴예요."]

돌솥 안에선 하얀 떡이 익어갑니다.

뜨거운 백설기 위에 차가운 아이스크림.

이색적인 조합이 젊은층 미각을 자극합니다.

[권지우/손님 : "떡이 따뜻하게 녹으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으니까 되게 달콤하고 좋아요."]

갈수록 서구화된 식성과 개성있는 맛을 추구하는 소비 취향에 맞춰 전통 간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기름에 튀겨 낸 약과는 프랑스 대표 과자 마카롱 잼과 결합해 '약과 마카롱'이란 이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윤수진/손님 : "약과마다 단맛의 세기가 다 달라요. 달달한 것 좋아하는 분은 초코나 오레오 골라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형형색색으로 동글동글 빚어낸 건 추억의 간식, 양갱.

파인애플, 키위 등을 넣어 만든 과일 양갱입니다.

이런 전통 간식의 변화는 최근 급격히 성장한 디저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판매 전략이라는게 유통업계 분석입니다.

주식만큼 후식에도 과감히 지갑을 여는 세대.

덕분에 9조 원대로 커진 치열한 디저트 시장에서 전통 간식도 변화가 불가피해진 셈입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커피 시장도 조금 더 고급화,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는데 디저트도 이제 고급 디저트가 앞으로 수요가 올라갈 겁니다."]

우리 전통 간식의 화려한 변신이 달라진 식성과 세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