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프링클러 없는 고령자 시설 화재…11명 사망

입력 2018.02.02 (06:23) 수정 2018.02.0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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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밀양의 병원에서 불이 나 소중한 인명들을 잃었는데요.

일본에서도 노인 자활 시설에서 불이나 11명이 숨지는 사고 있었습니다.

역시 스프링클러 등이 없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는 역부족입니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한 고령자 자립시설에서 불이 난 것은 지난달 31일 밤 11시 40분쯤입니다.

소방차 40대가 출동했지만 불은 3층 건물을 모두 태우고 12시간 만에야 간신히 꺼졌습니다.

[화재 목격자 : "불난 지 20분 정도 되더니, 지붕이 녹아떨어지면서 불길이 20m가량 치솟았어요."]

이곳에 살던 16명 중 11명이 숨졌고,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옛날 여관 건물을 개조한 곳으로 밀양세종병원의 경우 처럼 스프링클러조차 없었습니다.

생활보호대상자 등이 월세 35만 원에 식사까지 해결하며, 자립을 위해 의탁해오던 곳.

몸이 불편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시설 부대표 : "목욕을 돕고, 또 병원에 오갈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해오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생활이 어려운 고령자들의 집단 거주지 화재가 이어지면서 사회 문제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과 8월에는 노인들이 거주하던 숙소에서 불이나 10여 명이 숨졌고, 2015년에도 간이 숙박 시설 화재로 11명이 숨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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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스프링클러 없는 고령자 시설 화재…11명 사망
    • 입력 2018-02-02 06:33:16
    • 수정2018-02-02 06: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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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밀양의 병원에서 불이 나 소중한 인명들을 잃었는데요.

일본에서도 노인 자활 시설에서 불이나 11명이 숨지는 사고 있었습니다.

역시 스프링클러 등이 없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는 역부족입니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한 고령자 자립시설에서 불이 난 것은 지난달 31일 밤 11시 40분쯤입니다.

소방차 40대가 출동했지만 불은 3층 건물을 모두 태우고 12시간 만에야 간신히 꺼졌습니다.

[화재 목격자 : "불난 지 20분 정도 되더니, 지붕이 녹아떨어지면서 불길이 20m가량 치솟았어요."]

이곳에 살던 16명 중 11명이 숨졌고,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옛날 여관 건물을 개조한 곳으로 밀양세종병원의 경우 처럼 스프링클러조차 없었습니다.

생활보호대상자 등이 월세 35만 원에 식사까지 해결하며, 자립을 위해 의탁해오던 곳.

몸이 불편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시설 부대표 : "목욕을 돕고, 또 병원에 오갈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해오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생활이 어려운 고령자들의 집단 거주지 화재가 이어지면서 사회 문제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과 8월에는 노인들이 거주하던 숙소에서 불이나 10여 명이 숨졌고, 2015년에도 간이 숙박 시설 화재로 11명이 숨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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