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비 대납 포착…다스·삼성 커넥션?

입력 2018.02.09 (22:56) 수정 2018.02.09 (23: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삼성이 대신 내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투자자문회사 BBK로부터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는 소송이었는데요,

삼성이 소송비용을 대신 내줄 만큼 다스의 실소유주가 거물 아니었겠느냐는 검찰의 심증이 더욱 굳어지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틀동안 진행됐습니다.

어제(8일) 시작해 밤을 꼬박 세운 1차 압수수색 뒤 다시 한번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겁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삼성전자 수원 사옥 네 군데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검사와 수사관 34명은 특히 33층 법무팀과 36층 재무팀에서 각종 회계자료 등을 집중적으로 압수했습니다.

삼성이 '다스'의 미국 내 소송 비용 수십억 원을 대신 낸 데 대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동시에 당시 실무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특히 대납 과정에 부당한 청탁이나 거래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다스와 업무 관련성이 없는 삼성이 소송비 전액을 부담한 것도 핵심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한 건 다스가 소송에서 돈 한 푼 내지 않은 것"이라는 말로 배경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대납 배경이 드러나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의 관련성도 드러날 수 있다는게 검찰 판단입니다.

앞서 다스는 지난 2003년 김경준 BBK 전 대표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 원을 돌려달라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BBK 김 전 대표는 다스와 소송중이던 지난 2011년 스위스 은행에 넣어뒀던 천5백만 달러 가운데 140억 원을 다스 계좌로 보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송비 대납 포착…다스·삼성 커넥션?
    • 입력 2018-02-09 22:59:57
    • 수정2018-02-09 23:17:45
    뉴스 9
[앵커]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삼성이 대신 내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투자자문회사 BBK로부터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는 소송이었는데요,

삼성이 소송비용을 대신 내줄 만큼 다스의 실소유주가 거물 아니었겠느냐는 검찰의 심증이 더욱 굳어지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틀동안 진행됐습니다.

어제(8일) 시작해 밤을 꼬박 세운 1차 압수수색 뒤 다시 한번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겁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삼성전자 수원 사옥 네 군데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검사와 수사관 34명은 특히 33층 법무팀과 36층 재무팀에서 각종 회계자료 등을 집중적으로 압수했습니다.

삼성이 '다스'의 미국 내 소송 비용 수십억 원을 대신 낸 데 대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동시에 당시 실무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특히 대납 과정에 부당한 청탁이나 거래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다스와 업무 관련성이 없는 삼성이 소송비 전액을 부담한 것도 핵심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한 건 다스가 소송에서 돈 한 푼 내지 않은 것"이라는 말로 배경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대납 배경이 드러나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의 관련성도 드러날 수 있다는게 검찰 판단입니다.

앞서 다스는 지난 2003년 김경준 BBK 전 대표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 원을 돌려달라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BBK 김 전 대표는 다스와 소송중이던 지난 2011년 스위스 은행에 넣어뒀던 천5백만 달러 가운데 140억 원을 다스 계좌로 보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