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어도 끄떡없는 2차 전지 개발

입력 2018.02.20 (19:26) 수정 2018.02.2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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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따른 폭발 사고로 전자기기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연구진이 불을 붙여도 폭발하지 않는 신개념 전지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국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배터리가 폭발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비행기 안에서 배터리가 터져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배터리를 구성하는 전해질이 액체여서 불안정하고 폭발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안전성을 강화한 배터리도 있지만 유연성이 떨어지고 제조공정이 복잡한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불 속에서도 폭발하지 않는 안정성과 마음대로 휘어지는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개념의 전고체전지가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이상영/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 : "액체전해질에 비해 폭발위험성이 현저하게감소되는 장점이 있고 또 하나는 정해진 부피당 에너지밀도를 크게 올릴 수 있는 장점점이 있습니다."]

불을 갖다 댔더니 일반 전지는 LED 램프 등이 곧바로 꺼졌지만 UNIST 연구팀의 전고체전지는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수십번 구부려도, 심지어 가위로 잘라도 끄떡 없습니다.

고체 전해질이지만 잉크 형태로 만들어져 원하는 곳에 바를 수 있고 옷에 부착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협회가 발간하는 에너지 환경과학 학술지, EES의 2월호 표지논문에 선정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2차 전지분야에서 특히 각광받고 있는 전고체전지 상용화를 앞당기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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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붙어도 끄떡없는 2차 전지 개발
    • 입력 2018-02-20 19:30:03
    • 수정2018-02-20 19:43:56
    뉴스 7
[앵커]

잇따른 폭발 사고로 전자기기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연구진이 불을 붙여도 폭발하지 않는 신개념 전지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국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배터리가 폭발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비행기 안에서 배터리가 터져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배터리를 구성하는 전해질이 액체여서 불안정하고 폭발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안전성을 강화한 배터리도 있지만 유연성이 떨어지고 제조공정이 복잡한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불 속에서도 폭발하지 않는 안정성과 마음대로 휘어지는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개념의 전고체전지가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이상영/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 : "액체전해질에 비해 폭발위험성이 현저하게감소되는 장점이 있고 또 하나는 정해진 부피당 에너지밀도를 크게 올릴 수 있는 장점점이 있습니다."]

불을 갖다 댔더니 일반 전지는 LED 램프 등이 곧바로 꺼졌지만 UNIST 연구팀의 전고체전지는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수십번 구부려도, 심지어 가위로 잘라도 끄떡 없습니다.

고체 전해질이지만 잉크 형태로 만들어져 원하는 곳에 바를 수 있고 옷에 부착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협회가 발간하는 에너지 환경과학 학술지, EES의 2월호 표지논문에 선정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2차 전지분야에서 특히 각광받고 있는 전고체전지 상용화를 앞당기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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