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남북 발표 매우 긍정적”…북미 대화 성사 전망은?

입력 2018.03.07 (21:07) 수정 2018.03.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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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황이 급변하면서 이제는 특사단을 만날 미국의 입장이 어떨지 관심인데요,

북한의 비핵화 대화 의지 표명과 남북 간 정상회담 합의로 이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간 상황입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을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리포트]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와 기자회견에서 남북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모든 관련당사자들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한의 발표가 매우 긍정적이고 북한도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다"며 이번 남북 합의와 북한의 태도 변화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과 대화는 북한에도 좋은 일이고 한반도에도 좋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일이일어날 지 지켜볼 것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는 좋은 일이라고 하면서도 "지켜보자"는 단서를 달았어요.

무슨 뜻인가요?

[기자]
북한의 의도와 진정성을 따져보자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국면을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규정했고 헛된 희망일지도 모른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전에는 북한의 유화 제스처에 속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밝혀왔었고요.

따라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희망과 의심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남북 합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대한 반전이다, 문 대통령의 중요한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압박이 통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다만 미 언론은 북한의 과거 합의 파기를 상기시키면서,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댄 코츠/미 국가정보국장 : "과거의 모든 노력은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단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시간을 벌었을 뿐입니다. 저는 이 모든 것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미 대화의 가능성은 아주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네, 한층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는 비핵화 대화여야 한다고 했고, 북한이 이에 화답하듯 비핵화 대화 의지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제재로 인해 느끼는 고통이 매우 클 수 있고, 미국 또한 무력행동에 따른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래저래 대화 여건은 조성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북핵문제에서 전 정권들과는 차별화된 성과를 내려는 욕구도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내일(8일) 대북 특사단으로부터 북한의 입장을 직접 전달받은 뒤, 향후 대응 방안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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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남북 발표 매우 긍정적”…북미 대화 성사 전망은?
    • 입력 2018-03-07 21:08:11
    • 수정2018-03-07 21: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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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황이 급변하면서 이제는 특사단을 만날 미국의 입장이 어떨지 관심인데요,

북한의 비핵화 대화 의지 표명과 남북 간 정상회담 합의로 이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간 상황입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을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리포트]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와 기자회견에서 남북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모든 관련당사자들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한의 발표가 매우 긍정적이고 북한도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다"며 이번 남북 합의와 북한의 태도 변화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과 대화는 북한에도 좋은 일이고 한반도에도 좋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일이일어날 지 지켜볼 것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는 좋은 일이라고 하면서도 "지켜보자"는 단서를 달았어요.

무슨 뜻인가요?

[기자]
북한의 의도와 진정성을 따져보자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국면을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규정했고 헛된 희망일지도 모른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전에는 북한의 유화 제스처에 속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밝혀왔었고요.

따라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희망과 의심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남북 합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대한 반전이다, 문 대통령의 중요한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압박이 통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다만 미 언론은 북한의 과거 합의 파기를 상기시키면서,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댄 코츠/미 국가정보국장 : "과거의 모든 노력은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단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시간을 벌었을 뿐입니다. 저는 이 모든 것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미 대화의 가능성은 아주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네, 한층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는 비핵화 대화여야 한다고 했고, 북한이 이에 화답하듯 비핵화 대화 의지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제재로 인해 느끼는 고통이 매우 클 수 있고, 미국 또한 무력행동에 따른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래저래 대화 여건은 조성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북핵문제에서 전 정권들과는 차별화된 성과를 내려는 욕구도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내일(8일) 대북 특사단으로부터 북한의 입장을 직접 전달받은 뒤, 향후 대응 방안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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