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화 성사 전망은?

입력 2018.03.07 (23:02) 수정 2018.03.0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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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비핵화 대화 의지 표명과 남북간 정상회담 합의로, 이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간 상황입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을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전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와 기자회견에서 남북합의에 대한 긍정적 발언을 많이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한의 발표가 매우 긍정적이고 북한도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다며, 이번 남북 합의와 북한의 태도 변화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과 대화하는 것은 북한에도 좋은 일이고 한반도에도 좋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는 좋은 일이라고 하면서도 "지켜보자"는 단서를 달았어요. 무슨 뜻인가요?

[기자]
북한의 의도와 진정성을 면밀히 따져보자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국면을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규정했고 헛된 희망일지도 모른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전엔 북한의 유화 제스처에 속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밝혀왔었고요.

따라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희망과 의심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남북 합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대한 반전이다,

문 대통령의 중요한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압박이 통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다만 미 언론은 북한의 과거 합의 파기를 상기시키면서,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고 소개했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장들도 북한이 어려운 상황을 넘기기 위한 시간 끌기용이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댄 코츠/美 국가정보국장 : "과거의 모든 노력은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단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시간을 벌었을 뿐입니다. 저는 이 모든 것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앵커]
그렇지만, 북미 대화의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네, 한층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는 비핵화 대화여야 한다고 했고, 북한이 이에 화답하듯 비핵화 대화 의지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제재로 인해 느끼는 고통이 매우 클 수 있고, 미국 또한 무력행동에 따른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래저래 대화 여건은 조성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북핵문제에서 전 정권들과는 차별화된 성과를 내려는 욕구도 있어 보입니다.

[켄 고스/美 해군연구소 국제문제국장 : "북한과의 대화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선 대북 압박이 계속돼야 합니다. 동시에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포용 정책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내일 대북 특사단으로부터 북한의 입장을 직접 전달받은 뒤, 향후 대응 방안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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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7 23:06:09
    • 수정2018-03-07 23: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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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비핵화 대화 의지 표명과 남북간 정상회담 합의로, 이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간 상황입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을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전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와 기자회견에서 남북합의에 대한 긍정적 발언을 많이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한의 발표가 매우 긍정적이고 북한도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다며, 이번 남북 합의와 북한의 태도 변화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과 대화하는 것은 북한에도 좋은 일이고 한반도에도 좋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는 좋은 일이라고 하면서도 "지켜보자"는 단서를 달았어요. 무슨 뜻인가요?

[기자]
북한의 의도와 진정성을 면밀히 따져보자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국면을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규정했고 헛된 희망일지도 모른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전엔 북한의 유화 제스처에 속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밝혀왔었고요.

따라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희망과 의심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남북 합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대한 반전이다,

문 대통령의 중요한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압박이 통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다만 미 언론은 북한의 과거 합의 파기를 상기시키면서,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고 소개했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장들도 북한이 어려운 상황을 넘기기 위한 시간 끌기용이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댄 코츠/美 국가정보국장 : "과거의 모든 노력은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단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시간을 벌었을 뿐입니다. 저는 이 모든 것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앵커]
그렇지만, 북미 대화의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네, 한층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는 비핵화 대화여야 한다고 했고, 북한이 이에 화답하듯 비핵화 대화 의지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제재로 인해 느끼는 고통이 매우 클 수 있고, 미국 또한 무력행동에 따른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래저래 대화 여건은 조성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북핵문제에서 전 정권들과는 차별화된 성과를 내려는 욕구도 있어 보입니다.

[켄 고스/美 해군연구소 국제문제국장 : "북한과의 대화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선 대북 압박이 계속돼야 합니다. 동시에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포용 정책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내일 대북 특사단으로부터 북한의 입장을 직접 전달받은 뒤, 향후 대응 방안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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