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패럴림픽 최연소’ 박수혁, 스노보드로 다시 날다

입력 2018.03.12 (21:22) 수정 2018.03.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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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패럴림픽 최연소 국가대표인 박수혁 선수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팔이 없는 선천성 장애를 가졌는데요.

오늘(12일)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하면서 자신의 목표에 한발짝 더 더가섰습니다.

세상의 편견과 차별에 맞서 펼친 힘찬 질주를 손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18살로 평창 패럴림픽 최연소 국가대표인 박수혁이 한쪽 팔이 없어도 균형을 잡으며 슬로프를 내려옵니다.

1km가까운 코스를 내달려 마지막 점프까지 무사히 마무리하자, 관중석에선 뜨거운 박수가 쏟아집니다.

이 가운데 박수혁의 모습을 가슴졸이며 지켜보던 보육원 선생님 이현희 씨는 남몰래 눈물을 훔칩니다.

생후 18개월 때부터 인연이 닿은 수혁이와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이현희/경기도 SRC 보듬터 선생님 : "한살 정도 된 아이가 온거예요.(경기를 보니까)심장이 벌렁벌렁하고 벅차네요. 대견하고 그래요. 눈물이 자꾸나요..."]

어릴 때부터 유난히 고집이 쎄고, 친구들과 겉돌던 박수혁은 스노보드를 배우면서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한 종목인 크로스에선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나흘뒤 열리는 뱅크드 슬라롬 종목에선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겠단 각오입니다.

[박수혁/18살/최연소 패럴림픽 국가대표 : "처음엔 고소공포증 때문에 점프하는 걸 엄청거부했는데, 타다가 보니까 적응이 되더라고요. 목표는 금메달 따는 게 목표고요."]

환경을 탓하지 않고 스노보드를 통해 꿈을 쫒아가는 박수혁의 도전은 이제막 첫 발을 내디뎠을 뿐입니다.

함께 출전한 김윤호는 한국선수 4명 가운데 가장 좋은 16강에 올랐지만 메달 획득엔 실패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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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패럴림픽 최연소’ 박수혁, 스노보드로 다시 날다
    • 입력 2018-03-12 21:27:04
    • 수정2018-03-12 21: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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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패럴림픽 최연소 국가대표인 박수혁 선수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팔이 없는 선천성 장애를 가졌는데요.

오늘(12일)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하면서 자신의 목표에 한발짝 더 더가섰습니다.

세상의 편견과 차별에 맞서 펼친 힘찬 질주를 손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18살로 평창 패럴림픽 최연소 국가대표인 박수혁이 한쪽 팔이 없어도 균형을 잡으며 슬로프를 내려옵니다.

1km가까운 코스를 내달려 마지막 점프까지 무사히 마무리하자, 관중석에선 뜨거운 박수가 쏟아집니다.

이 가운데 박수혁의 모습을 가슴졸이며 지켜보던 보육원 선생님 이현희 씨는 남몰래 눈물을 훔칩니다.

생후 18개월 때부터 인연이 닿은 수혁이와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이현희/경기도 SRC 보듬터 선생님 : "한살 정도 된 아이가 온거예요.(경기를 보니까)심장이 벌렁벌렁하고 벅차네요. 대견하고 그래요. 눈물이 자꾸나요..."]

어릴 때부터 유난히 고집이 쎄고, 친구들과 겉돌던 박수혁은 스노보드를 배우면서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한 종목인 크로스에선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나흘뒤 열리는 뱅크드 슬라롬 종목에선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겠단 각오입니다.

[박수혁/18살/최연소 패럴림픽 국가대표 : "처음엔 고소공포증 때문에 점프하는 걸 엄청거부했는데, 타다가 보니까 적응이 되더라고요. 목표는 금메달 따는 게 목표고요."]

환경을 탓하지 않고 스노보드를 통해 꿈을 쫒아가는 박수혁의 도전은 이제막 첫 발을 내디뎠을 뿐입니다.

함께 출전한 김윤호는 한국선수 4명 가운데 가장 좋은 16강에 올랐지만 메달 획득엔 실패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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