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故박종철 열사 부친 찾아 사과 “너무 늦어 죄송”

입력 2018.03.20 (21:33) 수정 2018.03.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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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무일 검찰총장이 박종철 열사의 부친이 입원 중인 부산의 한 병원을 찾아와 31년 전 고문치사 사건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현직 검찰총장이 과거사 피해자 가족을 찾아와 사과한 건 처음입니다.

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생이던 박종철 씨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당해 사망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1987.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민주화를 불러온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국가권력에 유린당한 아들을 떠나보낸 지 31년.

만 90살을 넘겨 이제는 병상에만 누워있는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를 문무일 검찰총장이 찾아왔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저희가 너무 늦게 찾아뵙고 사과 말씀드리게 돼서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박정기 씨와 유족 측도 늦었지만 검찰의 사과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박종준/故 박종철 열사 형 : "저희 아버지 말씀 다시 한 번 전달하면 오늘보다 어제가 좋지 않았겠냐 그러셨습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이미 2009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검찰과 국가가 유족과 국민에게 사과하라는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그 권고가 9년 만에 이뤄진 셈입니다.

한편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관련 수사기록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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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총장, 故박종철 열사 부친 찾아 사과 “너무 늦어 죄송”
    • 입력 2018-03-20 21:35:19
    • 수정2018-03-20 21: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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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무일 검찰총장이 박종철 열사의 부친이 입원 중인 부산의 한 병원을 찾아와 31년 전 고문치사 사건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현직 검찰총장이 과거사 피해자 가족을 찾아와 사과한 건 처음입니다.

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생이던 박종철 씨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당해 사망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1987.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민주화를 불러온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국가권력에 유린당한 아들을 떠나보낸 지 31년.

만 90살을 넘겨 이제는 병상에만 누워있는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를 문무일 검찰총장이 찾아왔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저희가 너무 늦게 찾아뵙고 사과 말씀드리게 돼서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박정기 씨와 유족 측도 늦었지만 검찰의 사과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박종준/故 박종철 열사 형 : "저희 아버지 말씀 다시 한 번 전달하면 오늘보다 어제가 좋지 않았겠냐 그러셨습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이미 2009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검찰과 국가가 유족과 국민에게 사과하라는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그 권고가 9년 만에 이뤄진 셈입니다.

한편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관련 수사기록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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