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에 대규모 관세부과…中 보복관세 맞불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이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의 서막이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3조 원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25%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무역적자가 5천억 달러를 넘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무역적자를 천억 달러 수준까지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행정명령이 첫 번째 조치인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대중 무역 조치가 잇따를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이번 조치는 많은 조치 가운데 첫 번째입니다. 이게 1번이고, 많은 조치 가운데 단지 첫 번째라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국영기업의미국기업 기술 탈취를 막기 위해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 것을 지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곧바로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미국의 조치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3조 2천억 원어치의 미국산 철강과 돼지고기 등 128개 품목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계획을 밝혔습니다.

미국산 돼지고기에는 25%, 철강 파이프와 과일, 와인에는 1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추이톈카이/주미 중국대사 : "우리는 무역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무역 전쟁을 걸어 온다면 우리는 맞서 싸울 것입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현실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고, 엔화, 금 같은 안전자산의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