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 심장·뇌까지 파고든다

입력 2018.03.27 (21:21) 수정 2018.03.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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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호흡기나 피부에 나쁘다는 건 익히 알고들 계시죠?

크기가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우리 심장과 뇌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뿌연 하늘, 금세 목이 아파옵니다.

아이에게 마스크를 씌워줘 보지만 안심이 안 됩니다.

[문유양/서울시 송파구 : "눈부터 요즘에 아프고 그 다음에 기관지, 애들도 지금 안과 들렀다가 이비인후과 들렀다가 그게 일상이 됐어요."]

미세먼지는 보통 머리카락 굵기의 1/5 크기지만 초미세먼지는 1/25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쉽게 몸에 파고들어 각종 질병을 일으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1㎍ 증가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무려 36%나 높아질 정도입니다.

WHO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합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자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26만 명을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의 자살률이 4배 이상 높았습니다.

미세먼지가 뇌에 염증을 일으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김경남/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교수 : "(미세먼지가) 뇌로 이동을 하게 된다면 뇌도 직접적인 산화 손상이라든지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가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반드시 보건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에 들어갈 때는 옷이나 머리카락을 꼼꼼하게 털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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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 심장·뇌까지 파고든다
    • 입력 2018-03-27 21:23:27
    • 수정2018-03-28 09: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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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호흡기나 피부에 나쁘다는 건 익히 알고들 계시죠? 크기가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우리 심장과 뇌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뿌연 하늘, 금세 목이 아파옵니다. 아이에게 마스크를 씌워줘 보지만 안심이 안 됩니다. [문유양/서울시 송파구 : "눈부터 요즘에 아프고 그 다음에 기관지, 애들도 지금 안과 들렀다가 이비인후과 들렀다가 그게 일상이 됐어요."] 미세먼지는 보통 머리카락 굵기의 1/5 크기지만 초미세먼지는 1/25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쉽게 몸에 파고들어 각종 질병을 일으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1㎍ 증가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무려 36%나 높아질 정도입니다. WHO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합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자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26만 명을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의 자살률이 4배 이상 높았습니다. 미세먼지가 뇌에 염증을 일으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김경남/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교수 : "(미세먼지가) 뇌로 이동을 하게 된다면 뇌도 직접적인 산화 손상이라든지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가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반드시 보건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에 들어갈 때는 옷이나 머리카락을 꼼꼼하게 털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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