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북중 회담…‘비핵화’ 논의?

입력 2018.03.27 (22:53) 수정 2018.03.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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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번엔 베이징 연결해 현장 분위기와 배경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

김정은이다 아니다 말들이 많은데, 도대체 어디까지 확인이 되는겁니까?

[기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김정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김정은, 그러니까 최고위층이 아니라면 과연 이렇게까지 하겠는가 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일단 과거 김정일이 탔던 특별 열차가 움직였고, 중국 측의 경호나 의전도 국가 원수급으로 이뤄졌습니다.

다른 일반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면서까지 특별열차 운행을 배려했고, 김정은을 조롱하는 표현은 물론, 북한이라는 단어 검색 자체를 인터넷에서 차단한 것도 주목됩니다.

무엇보다 김정은이 아니라면 모든 동선을 이처럼 철저하게 가렸겠느냐 하는 점에서 김정은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중국 정부는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고, 우리 정보 당국은 당초 김정은이 아닐 가능성을 높게 보다가 이젠 김정은일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깁니다.

[앵커]
김정은이 왔다면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했을텐데, 어떤 얘기들이 오갔을까요?

[기자]
네, 북한측 인사들은 어제 오후 6시쯤에 천안문 광장에 있는 인민대회당에 들어갔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나오는 걸 확인한 시간이 오후 9시 반쯤이니까 약 3시간 반정도 머문건데요.

이때 만찬을 겸한 회담이 이뤄지지 않았겠는가 추정되는데요.

대략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만큼, 관련 의제들, 그러니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확립문제에 대한 얘기들이 오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 북중관계가 상당히 안좋았는데 이번 방문으로 많이 달라질까요?

[기자]
네, 사실 유엔차원의 대북제재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사상 최악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삐걱대온것이 사실인데요.

하지만 이번 방문으로 좀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입장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군을 확보해야 하는데다 대북제재 완화도 아쉬운 상황이구요.

중국입장에서는 미국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북미간 대화 급진전으로 '차이나 패싱'이란 말이 나오는 상황을 어느정도 진화하고 영향력이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수확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집권 6년만에 첫 외국방문인데, 시기적으로 봤을때 아주 절묘한 때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윱니다.

[앵커]
김정은인지 아닌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언제쯤에나 확실히 알 수 있게될까요?

[기자]
관례적으로 봤을때 북한 최고위급의 방중은 사후에 공개가 되곤 했습니다.

과거 김정일의 중국 방문 역시 그랬구요.

따라서 이번에도 김정은의 방중이 맞다면 아마도 북한으로 돌아간 직후에 북한과 중국에서 동시에 관련 사실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 특별열차가 베이징 역을 출발한 것이 우리시간으로 오후 4시 반이니까, 중간에 어디를 경유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내일 새벽쯤 북중 접경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오전에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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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7 22:55:38
    • 수정2018-03-27 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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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엔 베이징 연결해 현장 분위기와 배경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

김정은이다 아니다 말들이 많은데, 도대체 어디까지 확인이 되는겁니까?

[기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김정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김정은, 그러니까 최고위층이 아니라면 과연 이렇게까지 하겠는가 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일단 과거 김정일이 탔던 특별 열차가 움직였고, 중국 측의 경호나 의전도 국가 원수급으로 이뤄졌습니다.

다른 일반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면서까지 특별열차 운행을 배려했고, 김정은을 조롱하는 표현은 물론, 북한이라는 단어 검색 자체를 인터넷에서 차단한 것도 주목됩니다.

무엇보다 김정은이 아니라면 모든 동선을 이처럼 철저하게 가렸겠느냐 하는 점에서 김정은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중국 정부는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고, 우리 정보 당국은 당초 김정은이 아닐 가능성을 높게 보다가 이젠 김정은일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깁니다.

[앵커]
김정은이 왔다면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했을텐데, 어떤 얘기들이 오갔을까요?

[기자]
네, 북한측 인사들은 어제 오후 6시쯤에 천안문 광장에 있는 인민대회당에 들어갔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나오는 걸 확인한 시간이 오후 9시 반쯤이니까 약 3시간 반정도 머문건데요.

이때 만찬을 겸한 회담이 이뤄지지 않았겠는가 추정되는데요.

대략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만큼, 관련 의제들, 그러니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확립문제에 대한 얘기들이 오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 북중관계가 상당히 안좋았는데 이번 방문으로 많이 달라질까요?

[기자]
네, 사실 유엔차원의 대북제재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사상 최악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삐걱대온것이 사실인데요.

하지만 이번 방문으로 좀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입장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군을 확보해야 하는데다 대북제재 완화도 아쉬운 상황이구요.

중국입장에서는 미국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북미간 대화 급진전으로 '차이나 패싱'이란 말이 나오는 상황을 어느정도 진화하고 영향력이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수확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집권 6년만에 첫 외국방문인데, 시기적으로 봤을때 아주 절묘한 때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윱니다.

[앵커]
김정은인지 아닌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언제쯤에나 확실히 알 수 있게될까요?

[기자]
관례적으로 봤을때 북한 최고위급의 방중은 사후에 공개가 되곤 했습니다.

과거 김정일의 중국 방문 역시 그랬구요.

따라서 이번에도 김정은의 방중이 맞다면 아마도 북한으로 돌아간 직후에 북한과 중국에서 동시에 관련 사실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 특별열차가 베이징 역을 출발한 것이 우리시간으로 오후 4시 반이니까, 중간에 어디를 경유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내일 새벽쯤 북중 접경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오전에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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