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회담 한 달 전 ‘이유 있는 방중’

입력 2018.03.27 (22:56) 수정 2018.03.2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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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북은 4월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 정도 앞둔 시점에 이뤄졌는데요.

북한의 의도는 뭔지 김영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5월 2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전격 방문합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1차 남북정상회담을 하기 보름 전이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의견 조율과 관계 강화, 경제 원조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방중도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 정도 앞두고 기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선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중국이 유례없이 강력하게 동참하면서 북중 관계가 소원해진 상황도 2000년과 닮았습니다.

대중 무역의존도가 절대적인데다

고강도 제재 국면에서 생존을 위해 중국과 관계 개선은 급선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초고강도 제재가 가해지고 있고 중국과의 교역도 거의 90% 정도 차단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정부의 대북 특사단을 중심으로 숨가쁘게 전개된 대화 국면 속에 중국 내 '차이나 패싱' 우려를 달래며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군 확보에 나섰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며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이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역할을 맡아주길 당부했을 거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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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회담 한 달 전 ‘이유 있는 방중’
    • 입력 2018-03-27 22:58:47
    • 수정2018-03-27 23: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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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북은 4월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 정도 앞둔 시점에 이뤄졌는데요.

북한의 의도는 뭔지 김영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5월 2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전격 방문합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1차 남북정상회담을 하기 보름 전이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의견 조율과 관계 강화, 경제 원조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방중도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 정도 앞두고 기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선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중국이 유례없이 강력하게 동참하면서 북중 관계가 소원해진 상황도 2000년과 닮았습니다.

대중 무역의존도가 절대적인데다

고강도 제재 국면에서 생존을 위해 중국과 관계 개선은 급선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초고강도 제재가 가해지고 있고 중국과의 교역도 거의 90% 정도 차단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정부의 대북 특사단을 중심으로 숨가쁘게 전개된 대화 국면 속에 중국 내 '차이나 패싱' 우려를 달래며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군 확보에 나섰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며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이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역할을 맡아주길 당부했을 거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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