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핵화 방법론, 先 포괄적 합의- 後 단계적 이행”

[앵커]

청와대가 북한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원칙적인 구상을 밝혔습니다.

일단 정상들간에 포괄적 합의를 한 후에, 단계적으로 이행한다는 건데요.

이전의 핵 협상과는 달리 최고위급 인사들이 나서는 만큼, 합의와 검증 과정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구상하고 있는 북핵 해법은 우선 정상 간에 큰 틀에서 합의하고 단계별로 진행하는 톱 다운 방식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일괄 타결과 단계적 타결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면서 포괄적 합의를 하고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은 단계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선 핵 폐기, 후 보상으로 알려진 리비아식 해법도 합의 과정에서 경제 제재 해제와 연락사무소 설치 등 중간 과정이 있었다며 단계별 이행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과거와 달리 이번 북핵 협상은 정상들이 직접 나서기 때문에 합의가 좀 더 빠르고 확실하게 이뤄질 뿐만 아니라 검증도 효율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상 간 협의 과정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에서 큰 틀을 잡은 뒤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 전체에 대한 그림이 그려질 것이지만 상황 전개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지금 전 세계의 시선이 한반도에 쏠린 상황이라며 정상 회담에 대한 추측성 전망 기사는 차분한 준비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