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잡지사 위장’ 5천억 대 도박사이트 적발

입력 2018.04.03 (21:34) 수정 2018.04.0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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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마치 대형마트나 잡지사의 홈페이지처럼 위장해 단속을 피해오던 일당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판돈이 5천억 원이 넘어 운영 수익이 막대하다 보니 이들중 일부는 구치소에서도 편지로 지시를 내리며 영업을 해왔다고 합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행과 레저를 다루는 한 잡지사로 위장한 홈페이지입니다.

회원들에게만 공지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불법 도박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2013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온 41살 이 모 씨 등 1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영자 이 씨는 외식업 프랜차이즈 대표였고, 운영진 중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중견기업 사장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내 대학생, 일용직 노동자들을 도박 사이트로 끌어들였습니다.

이용자들이 충전한 판돈만 5천 4백억 원, 운영진 수익금은 천억 원 대로 추정됩니다.

돈이 되다보니, 일부 운영진은 구속돼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편지 등을 통해 지시를 주고 받으며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유나겸/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 "주범들을 검거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도박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는 것을 저희가 확인을 했습니다. 구속된 수감자들이 밖에 나와 있는 운영진들과 접촉을 해가지고..."]

경찰은 불법도박에 가담한 혐의로 34살 성 모 씨 등 85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아직 검거되지 않은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도박 행위 가담자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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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잡지사 위장’ 5천억 대 도박사이트 적발
    • 입력 2018-04-03 21:36:04
    • 수정2018-04-03 21: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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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마치 대형마트나 잡지사의 홈페이지처럼 위장해 단속을 피해오던 일당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판돈이 5천억 원이 넘어 운영 수익이 막대하다 보니 이들중 일부는 구치소에서도 편지로 지시를 내리며 영업을 해왔다고 합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행과 레저를 다루는 한 잡지사로 위장한 홈페이지입니다.

회원들에게만 공지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불법 도박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2013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온 41살 이 모 씨 등 1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영자 이 씨는 외식업 프랜차이즈 대표였고, 운영진 중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중견기업 사장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내 대학생, 일용직 노동자들을 도박 사이트로 끌어들였습니다.

이용자들이 충전한 판돈만 5천 4백억 원, 운영진 수익금은 천억 원 대로 추정됩니다.

돈이 되다보니, 일부 운영진은 구속돼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편지 등을 통해 지시를 주고 받으며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유나겸/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 "주범들을 검거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도박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는 것을 저희가 확인을 했습니다. 구속된 수감자들이 밖에 나와 있는 운영진들과 접촉을 해가지고..."]

경찰은 불법도박에 가담한 혐의로 34살 성 모 씨 등 85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아직 검거되지 않은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도박 행위 가담자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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