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대화 의향 美에 전달”…안심 이르다?

입력 2018.04.09 (21:31) 수정 2018.04.0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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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북한이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미국에선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대화 의향이 있다는 점을 미국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전망을 높이는 것이란 평가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신중론이 팽팽합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미정상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관건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진정성이라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대체적 시각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은 북한이 다음달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대화를 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언론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북미간 실무 협상이 진행돼 온데다가, 북측이 비핵화 대화 의사까지 전달함으로써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미 언론과 연구기관들은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신중론도 함께 내놨습니다.

북한이 제시할 비핵화의 정의와 속도, 검증 방식, 보상 요구 등이 어떨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북한이 '선 보상 후 비핵화'나 주한미군철수 등을 요구할 경우 대화가 중단될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크리스토퍼 힐/전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지만 미국에서 어떤 약속을 받아야겠다고 한다면 거래를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주한미군을 철수하라고 한다면 (정상회담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북미간 실무 회담을 폼페이오 CIA 국장이 주도하는 가운데, 북한과의 대화에 부정적인 볼턴이 잠시뒤 백악관 안보사령탑에 취임합니다.

볼턴의 합류가 향후 북미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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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비핵화 대화 의향 美에 전달”…안심 이르다?
    • 입력 2018-04-09 21:32:51
    • 수정2018-04-09 21: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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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북한이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미국에선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대화 의향이 있다는 점을 미국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전망을 높이는 것이란 평가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신중론이 팽팽합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미정상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관건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진정성이라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대체적 시각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은 북한이 다음달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대화를 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언론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북미간 실무 협상이 진행돼 온데다가, 북측이 비핵화 대화 의사까지 전달함으로써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미 언론과 연구기관들은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신중론도 함께 내놨습니다.

북한이 제시할 비핵화의 정의와 속도, 검증 방식, 보상 요구 등이 어떨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북한이 '선 보상 후 비핵화'나 주한미군철수 등을 요구할 경우 대화가 중단될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크리스토퍼 힐/전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지만 미국에서 어떤 약속을 받아야겠다고 한다면 거래를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주한미군을 철수하라고 한다면 (정상회담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북미간 실무 회담을 폼페이오 CIA 국장이 주도하는 가운데, 북한과의 대화에 부정적인 볼턴이 잠시뒤 백악관 안보사령탑에 취임합니다.

볼턴의 합류가 향후 북미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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