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르면 오늘밤 시리아 관련 중대 결정”

[앵커]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중대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군사 공격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9일 오후, 군 지휘관 회의를 한 뒤 "우리에게는 군사적으로 많은 옵션이 있다면서 "우리가 무엇을 할지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오늘 밤 또는 그 직후에 (시리아 관련)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그리고 곧 여러분에게 알려 줄 겁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목격한 잔혹 행위를 그냥 놔둘 수 없고, 미국의 힘으로, 멈출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각료회의에서도 "앞으로 24~48시간 안에 중대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군사 행동이 논의에서 배제됐느냐는 질문에는 "아무것도 배제된 것이 없다"면서 이번 일이 인도주의와 관련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책임이 있다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해, 시리아 정부나 동맹국에 대한 공격도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안보리 긴급 회의에서 "전세계가 정의를 지켜볼 순간에 도달했다"면서, "미국은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보리가 어떤 조치를 내리든, 결정하지 않든지에 상관없이 자체 행동에 들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러시아 측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하며 "날조된 구실 아래 군사력을 사용한다면 중대한 파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