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관광 열기구 돌풍에 추락…조종사 사망·12명 부상

입력 2018.04.12 (21:36) 수정 2018.04.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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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관광 열기구가 추락해 한 명이 숨지고 탑승객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조종사는 끝까지 조종간을 붙잡고 있다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이륙할 때는 기상 여건이 좋았지만 착륙 과정에서 돌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기구의 풍선이 나무에 걸려 있습니다.

오늘(12일) 오전 8시 10분쯤 관광객들이 타고 있던 열기구가 오름 인근에 추락했습니다.

착륙을 시도하던 열기구는 갑작스러운 돌풍을 만나 수백여 미터를 끌려가다 결국 착륙에 실패했습니다.

이 사고로 관광객과 주민 등 12명이 다쳤습니다.

열기구가 땅에 부딪혀 튕겨 오르면서 보호 장비도 없던 탑승객들이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열기구 탑승객/음성변조 : "충격이 되게 컸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 바구니에서 다 튕겨져 나왔거든요."]

마지막까지 착륙을 시도했던 조종사 55살 김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열기구업체 관계자 : "책임감이 원래 평소에도 강하신 분이어서 아마 끝까지 책임을 지려고 하신 것 같습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돌풍이 잦고 장애물이 많다는 이유로 열기구 운행 등록을 세 차례나 반려하다 지난해 4월 승인했습니다.

이륙 지점을 4곳으로 줄이고, 바람 속도가 초속 3m 이하일 때만 운행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항공청 관계자(음성변조) : "그때 그때 (허가)하는 건 없습니다. 단위 기간 별로 (승인)해 주면, 그 기간 안에..."]

경찰과 항공청은 안전 요건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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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 관광 열기구 돌풍에 추락…조종사 사망·12명 부상
    • 입력 2018-04-12 21:38:34
    • 수정2018-04-13 09: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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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관광 열기구가 추락해 한 명이 숨지고 탑승객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조종사는 끝까지 조종간을 붙잡고 있다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이륙할 때는 기상 여건이 좋았지만 착륙 과정에서 돌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기구의 풍선이 나무에 걸려 있습니다. 오늘(12일) 오전 8시 10분쯤 관광객들이 타고 있던 열기구가 오름 인근에 추락했습니다. 착륙을 시도하던 열기구는 갑작스러운 돌풍을 만나 수백여 미터를 끌려가다 결국 착륙에 실패했습니다. 이 사고로 관광객과 주민 등 12명이 다쳤습니다. 열기구가 땅에 부딪혀 튕겨 오르면서 보호 장비도 없던 탑승객들이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열기구 탑승객/음성변조 : "충격이 되게 컸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 바구니에서 다 튕겨져 나왔거든요."] 마지막까지 착륙을 시도했던 조종사 55살 김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열기구업체 관계자 : "책임감이 원래 평소에도 강하신 분이어서 아마 끝까지 책임을 지려고 하신 것 같습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돌풍이 잦고 장애물이 많다는 이유로 열기구 운행 등록을 세 차례나 반려하다 지난해 4월 승인했습니다. 이륙 지점을 4곳으로 줄이고, 바람 속도가 초속 3m 이하일 때만 운행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항공청 관계자(음성변조) : "그때 그때 (허가)하는 건 없습니다. 단위 기간 별로 (승인)해 주면, 그 기간 안에..."] 경찰과 항공청은 안전 요건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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