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부·외교 실세 총출동…‘비핵화’ 논의 의지

[앵커]

내일(27일) 정상 회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할 북측 인사들이 공개됐습니다.

북한 수뇌급 인사들이 망라된 매머드급 수행단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데 특히 군과 외교 라인의 핵심 인사들이 포함돼 주목됩니다.

각 인사들의 의미를 분석해봅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측의 공식 수행원은 모두 9명.

그 중 김정은 위원장의 유학 시절 스위스 대사를 지냈던 리수용 부위원장 겸 당 국제부장과, 북-미 라인의 대표 격인 리용호 외무상은 외교 라인의 쌍두마찹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북측의 외교를 지휘하는 인물이 공식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 논의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군부의 '투톱'이 함께 수행단에 포함된 것도 이례적입니다.

국방정책을 총괄하는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야전군을 총괄 지휘하는 리명수 총참모장까지 대동하는 것은 비무장지대 내 긴장 완화 등 평화정착 의제와 관련해 실질적 논의를 진행하고자 하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임종석/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 남북한 긴장완화에 대한 내용들이 중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수행원에 군 책임자를 포함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북측이 총참모장을 수행단에 포함시키자 우리 측도 정경두 합참의장을 공식 수행원으로 추가했습니다.

이로써 남북한의 군 수뇌 4명이 어떤 형식으로건 만나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와 관련한 획기적인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