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거리 이동·평화의 소나무…‘분단 극복·평화’ 메시지

입력 2018.04.26 (21:20) 수정 2018.04.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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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담 중간 중간 두 정상은 함께 공동식수 행사도 갖고 판문점 경내에서 산책도 할 예정입니다.

이런 세부적인 행사 일정 하나하나에 어떤 의미들이 담겨 있는건지 김영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은 북측 판문각 현관을 내려와 군사정전위 회의실, 이른바 T2와 T3 사잇길로 군사분계선을 넘습니다.

T는 템퍼러리(Temporary), 이른바 임시가건물을 뜻합니다.

바로 여기서 남북분단이 시작됐고, 금새 철거될 줄 알았던 가건물은 65년째 이 곳에 남아있습니다.

판문점에서도 가장 극적으로 분단을 상징하는 구역으로 평가받는 이윱니다.

남북 정상은 또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20년 전 소떼를 몰고 방북한 '소떼길' 부근에 소나무도 함께 심습니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생 소나무로 이번 정상회담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임종석/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됩니다."]

식수 표지석에는 양 정상의 서명과 함께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가 새겨집니다.

공동식수를 마친 뒤 남북 정상이 담소를 나누며 걷게 되는 '도보다리'도 1953년 정전협정 직후 만든 다립니다.

두 정상은 이 다리의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걸어갔다 오게 되는데 임종석 위원장은 이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27일) 남북 정상이 함께 이동하는 장소 하나하나에 분단극복과 평화의 메시지가 숨어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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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단거리 이동·평화의 소나무…‘분단 극복·평화’ 메시지
    • 입력 2018-04-26 21:25:19
    • 수정2018-04-26 21:35:26
    뉴스 9
[앵커]

회담 중간 중간 두 정상은 함께 공동식수 행사도 갖고 판문점 경내에서 산책도 할 예정입니다.

이런 세부적인 행사 일정 하나하나에 어떤 의미들이 담겨 있는건지 김영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은 북측 판문각 현관을 내려와 군사정전위 회의실, 이른바 T2와 T3 사잇길로 군사분계선을 넘습니다.

T는 템퍼러리(Temporary), 이른바 임시가건물을 뜻합니다.

바로 여기서 남북분단이 시작됐고, 금새 철거될 줄 알았던 가건물은 65년째 이 곳에 남아있습니다.

판문점에서도 가장 극적으로 분단을 상징하는 구역으로 평가받는 이윱니다.

남북 정상은 또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20년 전 소떼를 몰고 방북한 '소떼길' 부근에 소나무도 함께 심습니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생 소나무로 이번 정상회담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임종석/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됩니다."]

식수 표지석에는 양 정상의 서명과 함께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가 새겨집니다.

공동식수를 마친 뒤 남북 정상이 담소를 나누며 걷게 되는 '도보다리'도 1953년 정전협정 직후 만든 다립니다.

두 정상은 이 다리의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걸어갔다 오게 되는데 임종석 위원장은 이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27일) 남북 정상이 함께 이동하는 장소 하나하나에 분단극복과 평화의 메시지가 숨어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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