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트럼프, 주한미군 감축 검토”…美 국방부 부인

입력 2018.05.04 (21:12) 수정 2018.05.04 (22: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 병력 감축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미 국방부와 백악관은 부인했지만 북미 정상회담, 또 한미 간 방위비 협상과 맞물려 여러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미 정상회담을 불과 몇 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병력 감축 방안을 준비할 것을 미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여러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즉시 부인했습니다.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 국방부는 어떤 말도 들은 바가 없다고, 한국에서의 임무는 여전히 그대로이며 미군의 병력태세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도 급히 진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윤영찬 수석은 백악관이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안보실장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핵심 관계자에게 직접 확인했다는 겁니다.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안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최종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논란은 남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미 방위비 협상이 진행 중인 데에 주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평화협정 논의와 맞물려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 논란도 이어집니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문제가 먼저 동맹과의 협상에서 또 북한과의 협상에서 논의할 내용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한미군 역할 조정은 한참 뒤에 생각할 문제라는 게 미국 내의 전반적인 분위기입니다.

북핵이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폐기되고 한참 후까지는 주한 미군 감축은 없을 거라는 게 미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신 “트럼프, 주한미군 감축 검토”…美 국방부 부인
    • 입력 2018-05-04 21:13:32
    • 수정2018-05-04 22:21:17
    뉴스 9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 병력 감축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미 국방부와 백악관은 부인했지만 북미 정상회담, 또 한미 간 방위비 협상과 맞물려 여러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미 정상회담을 불과 몇 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병력 감축 방안을 준비할 것을 미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여러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즉시 부인했습니다.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 국방부는 어떤 말도 들은 바가 없다고, 한국에서의 임무는 여전히 그대로이며 미군의 병력태세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도 급히 진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윤영찬 수석은 백악관이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안보실장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핵심 관계자에게 직접 확인했다는 겁니다.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안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최종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논란은 남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미 방위비 협상이 진행 중인 데에 주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평화협정 논의와 맞물려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 논란도 이어집니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문제가 먼저 동맹과의 협상에서 또 북한과의 협상에서 논의할 내용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한미군 역할 조정은 한참 뒤에 생각할 문제라는 게 미국 내의 전반적인 분위기입니다.

북핵이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폐기되고 한참 후까지는 주한 미군 감축은 없을 거라는 게 미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