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탁구 단일팀 ‘코리아’, 결과 떠나 “우리는 하나”

입력 2018.05.04 (21:20) 수정 2018.05.0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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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단체 탁구 선수권대회에서 27년 만에 깜짝 남북 단일팀을 만든 여자 대표팀이 준결승전에서 아깝게 일본팀에 졌습니다.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남북 선수들이 모처럼 서로 손을 맞잡고 응원을 하며 훈훈한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손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단식 5경기를 치러 3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이기는 여자 단체전.

코리아팀은 에이스 전지희를 첫 주자로 내세웠지만 일본 이토 미마에 3대 0으로 무너졌습니다.

두 번째 주자인 북측의 김송이는 수비형 선수답게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이시카와 카스미의 창을 막아냈습니다.

김송이가 세계랭킹 3위 이시카와와 5세트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자, 남과 북의 선수들은 벤치를 박차고 일어나 박수를 치며 힘을 불어 넣었습니다.

김송이의 반격이 성공할 때마다 경기장을 찾은 남북 관계자들도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5세트에서 김송이의 리턴이 잇따라 모서리를 맞는 행운에도 불구하고 승부는 아쉽게 3대 2로 마무리됐습니다.

마지막 주자 양하은도 히라노 미우에게 져, 남북 단일팀은 일본에 대회 결승 티켓을 내줬습니다.

[김송이/남북 탁구 단일팀 북측 선수 : "(단일팀이) 처음이니까 잘 하려는 욕망도 강했고, 팀에 유익한 존재가 되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좀 많이 아쉽습니다."]

갑작스럽게 성사된 단일팀의 여정은 24시간 만에 막을 내렸지만, 남과 북은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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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탁구 단일팀 ‘코리아’, 결과 떠나 “우리는 하나”
    • 입력 2018-05-04 21:22:28
    • 수정2018-05-05 01:34:39
    뉴스 9
[앵커]

세계 단체 탁구 선수권대회에서 27년 만에 깜짝 남북 단일팀을 만든 여자 대표팀이 준결승전에서 아깝게 일본팀에 졌습니다.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남북 선수들이 모처럼 서로 손을 맞잡고 응원을 하며 훈훈한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손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단식 5경기를 치러 3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이기는 여자 단체전.

코리아팀은 에이스 전지희를 첫 주자로 내세웠지만 일본 이토 미마에 3대 0으로 무너졌습니다.

두 번째 주자인 북측의 김송이는 수비형 선수답게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이시카와 카스미의 창을 막아냈습니다.

김송이가 세계랭킹 3위 이시카와와 5세트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자, 남과 북의 선수들은 벤치를 박차고 일어나 박수를 치며 힘을 불어 넣었습니다.

김송이의 반격이 성공할 때마다 경기장을 찾은 남북 관계자들도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5세트에서 김송이의 리턴이 잇따라 모서리를 맞는 행운에도 불구하고 승부는 아쉽게 3대 2로 마무리됐습니다.

마지막 주자 양하은도 히라노 미우에게 져, 남북 단일팀은 일본에 대회 결승 티켓을 내줬습니다.

[김송이/남북 탁구 단일팀 북측 선수 : "(단일팀이) 처음이니까 잘 하려는 욕망도 강했고, 팀에 유익한 존재가 되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좀 많이 아쉽습니다."]

갑작스럽게 성사된 단일팀의 여정은 24시간 만에 막을 내렸지만, 남과 북은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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