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폭행’ 30대 남성 구속…“원래 홍준표 노려”

[앵커]

국회 농성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30대 남성이 어제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원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범행 대상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혐의로 31살 김 모 씨가 어제 오후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김 씨는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며 단독 범행임을 주장했습니다.

또, 향후 재판 결과에 모두 승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김성태 의원 폭행 피의자 :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좀 노력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재판에 있을 어떠한 결과에도 항소하지 아니하고 승복할 것이며, 질문은 안 받습니다."]

김 씨는 당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쇼'라고 하는 홍 대표의 말에 화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홍 대표의 소재를 몰라 국회로 가 범행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일단 김 씨의 단독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범행 당일 김 씨의 행적이 담긴 CCTV에서 다른 사람을 만난 적이 없고, 혼자 움직인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씨의 아버지는 KBS와의 통화에서 선처를 호소하면서 아들의 얘기를 들어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 씨 아버지 : "면접 보러 동해에 간 거고. 어떻게 도주를 한단 말입니까. 이 사건으로 왜 청년들이 이 일이 일어났는지 우리 국회에서 한번 청년 입장을 들어보는 게..."]

경찰은 김 씨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하며 배후 여부 등을 계속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