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 협정’ 파기…북핵 영향은?

입력 2018.05.09 (21:13) 수정 2018.05.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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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 사회의 우려에도 결국 이란과 맺었던 핵 협정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이런 강경한 태도가 북미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이란의 핵협정 준수를 여러 차례 확인했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까지 나서 핵 협정의 유지를 당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을 꺾진 못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이란과 맺은 핵 협정을 철회할 것임을 발표합니다."]

패권확장을 노리는 이란 제어가 목적이지만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을 겨냥해 핵무기 원료의 포기와 정확한 검증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존 볼턴/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이란 핵 협정은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막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된 사찰도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는 진정한 비핵화 합의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이란 핵 합의를 이끌었던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각한 실수라고 비판하고 북핵 협상도 그르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미국의 결정으로 이란에 대한 석유와 금융 제재가 6개월 후부터 다시 시작되지만, 오늘(9일) 시장의 큰 동요는 없었습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OPEC 사무총장 : "원유의 공급이나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충격적인 요인이 무엇이든 우리는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본격 제재 전에 원유 수입 예외국 지위를 인정받고 수입선을 다변화해 이란 리스크를 최소화할 예정이지만 이란 경제 위축과 불안한 중동 정세로 인한 수출 타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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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핵 협정’ 파기…북핵 영향은?
    • 입력 2018-05-09 21:15:07
    • 수정2018-05-09 22:05:50
    뉴스 9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 사회의 우려에도 결국 이란과 맺었던 핵 협정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이런 강경한 태도가 북미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이란의 핵협정 준수를 여러 차례 확인했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까지 나서 핵 협정의 유지를 당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을 꺾진 못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이란과 맺은 핵 협정을 철회할 것임을 발표합니다."]

패권확장을 노리는 이란 제어가 목적이지만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을 겨냥해 핵무기 원료의 포기와 정확한 검증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존 볼턴/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이란 핵 협정은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막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된 사찰도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는 진정한 비핵화 합의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이란 핵 합의를 이끌었던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각한 실수라고 비판하고 북핵 협상도 그르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미국의 결정으로 이란에 대한 석유와 금융 제재가 6개월 후부터 다시 시작되지만, 오늘(9일) 시장의 큰 동요는 없었습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OPEC 사무총장 : "원유의 공급이나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충격적인 요인이 무엇이든 우리는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본격 제재 전에 원유 수입 예외국 지위를 인정받고 수입선을 다변화해 이란 리스크를 최소화할 예정이지만 이란 경제 위축과 불안한 중동 정세로 인한 수출 타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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