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결렬 놓고 여야 ‘네탓 공방’

입력 2018.05.09 (23:24) 수정 2018.05.0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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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이 결렬된 것을 놓고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날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단식 7일째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건강 상태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특검이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라톤 협상이 결렬로 끝나자, 여야는 다시 서로를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먼저 바른미래당은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까지도 특검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말 그대로 성역 없는 특검 되어야 합니다. 김경수 후보는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이 당연히 특별 검사의 수사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도 지난 대선 당시 댓글 공작이 있었다는 구체적 정황이 드러났다며, 조건없는 특검 수용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특히 7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건강 상태 악화로 입원 권유를 받았지만 대통령과 여당이 결심하라며 입원을 거부했습니다.

[신보라/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김경수 의원도 스스로 떳떳하다는데 특검으로 대선과의 연루 문제도 밝히면 될 것이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은 야당 몽니로 국회가 파탄이 났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특검을 통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현 정부의 정당성을 훼손시키겠다는 본심이 분명해졌다면서,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선 불복 특검, 지방선거용 정쟁 특검이기 때문에 이런 내용을 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을 제외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여야가 협상 채널 가동도 중단한 가운데 여당 원내지도부 임기가 내일까지라는 점도 협상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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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정상화 결렬 놓고 여야 ‘네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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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5-09 23: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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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이 결렬된 것을 놓고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날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단식 7일째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건강 상태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특검이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라톤 협상이 결렬로 끝나자, 여야는 다시 서로를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먼저 바른미래당은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까지도 특검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말 그대로 성역 없는 특검 되어야 합니다. 김경수 후보는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이 당연히 특별 검사의 수사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도 지난 대선 당시 댓글 공작이 있었다는 구체적 정황이 드러났다며, 조건없는 특검 수용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특히 7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건강 상태 악화로 입원 권유를 받았지만 대통령과 여당이 결심하라며 입원을 거부했습니다.

[신보라/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김경수 의원도 스스로 떳떳하다는데 특검으로 대선과의 연루 문제도 밝히면 될 것이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은 야당 몽니로 국회가 파탄이 났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특검을 통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현 정부의 정당성을 훼손시키겠다는 본심이 분명해졌다면서,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선 불복 특검, 지방선거용 정쟁 특검이기 때문에 이런 내용을 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을 제외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여야가 협상 채널 가동도 중단한 가운데 여당 원내지도부 임기가 내일까지라는 점도 협상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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