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미국인 석방…“북미 회담 장소 판문점 아냐”

[앵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어젯밤 석방됐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긍정적 신호로 읽혀집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장소, 날짜가 사흘 안에 발표될 거라고 했습니다.

회담 장소에서 비무장지대는 제외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이재원 특파원, 북한이 억류 중이던 미국인 3명을 석방했는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구요?

[기자]

네,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 등 한국계 미국인 세 명이 어젯밤 풀려났는데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하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이들은 방북했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전용기 편으로 어젯밤 북한을 떠났고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에 들러 중간 급유를 받은 다음 현재 미 메릴랜드 주 앤드류스 공군 기지로 향하는 중입니다.

미국 시간으로 새벽에 공항에 도착할 예정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가서 이들의 귀국을 환영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석방에 고무된 분위깁니다.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누구도 생각 못했다"면서 기뻐했고 특히 억류 미국인을 풀어준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미국인 석방은 다가올 북미 회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를 사흘 안에 발표하겠다고 했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 동안 장소, 날짜는 결정됐고 곧 발표하겠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해 왔는데 이번에는 발표 시한을 아예 못 박아서 말했습니다.

사흘 안에 회담 장소와 날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장소로 평화의 집, 자유의 집을 거론한 적이 있어서 판문점 개최 여부가 큰 관심이었는데 비무장 지대에서 회담이 열리느냐는 기자 질문에 "거기는 아닐 것"이라고 답변해서 비무장지대는 회담 장소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가능성 있는 장소로는 경호와 회의 시설, 취재 환경 등이 잘 갖춰졌다고 평가받는 싱가포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회담 일정이 하루냐 이틀이냐 이것도 중요한데 어떻게 예상되나요?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회담 일정은 일단 하루로 하지만, 논의할 게 더 있으면 하루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 때도 지난 번처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김 위원장과 장시간 좋은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회담 의제와, 성공적 회담을 위한 여건을 확실히 갖추기 위해 실질적으로 대화할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궁극적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함께 방북한 미 정부 관계자는 북미가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한번 더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