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자 석방 의미는?…“북미회담 시간·장소 확정”

[앵커]

미국인 인질 석방이 북미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전종철 특파원, 미국인 석방의 의미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이른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까지 동행한 채 트랩 위까지 올라가서 마중한 것, 오늘(10일)은 특별한 밤이라면서 상당히 고무된 모습이었는데요.

각종 국내 정치적 악재에 시달리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석방으로 반전을 모색하고 이어서 북핵 문제 해결로 날개를 달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트럼프는 이번 석방을 선의의 긍정적 제스처로 평가했고, 미 정치권도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관건은 북미정상회담에 끼칠 영향인데,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석방을 정상회담을 위한 좋은 조건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따라서 순조로운 회담 출발을 위한 길을 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이 두 번째 방북인데 북미 정상회담 의제나 날짜, 장소 등도 거의 협의가 마무리된거죠?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의 평양 체류 13시간을 "정말 긴 하루였다"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렇지만 김정은 위원장과 장시간 좋은 대화를 가졌고,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간과 장소가 정해졌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안에 시간,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미 두 나라는 세부사항 조율을 위해 한번 더 만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방북에서 회담 장소와 날짜를 확정짓는 한편 의제에서도 진척을 봤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상회담 장소는 어딘가요?

[기자]

네, 그동안 싱가포르와 판문점이 거론돼 왔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 지대는 아니라고 기자 질문에 답변했고요.

CNN은 미국 관리들이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개최하라는 대통령 지시를 받고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폭스뉴스와 로이터통신 등도 싱가포르 개최를 전망했습니다.

개최 시기로는 다음 달 8일 열리는 G7 이전, 그러니까 6월 초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은 하루 열릴 계획인데, 필요하면 하루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게 비핵화 해법인데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이행 과정에 상당한 인식차이가 있는 걸로 아는데 이게 얼마나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유리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낙관론의 근거가 있다고 말했고요.

폼페이오 장관은 성공적 회담을 위한 여건을 갖추기 위해 북한과 실질적으로 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이 뭔가 하기를 원한다, 그의 나라를 현실 세계로 이끌고자 한다는 평가를 했는데요.

긍정적 전망을 갖게 하는 대목들입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도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폼페이오도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말도 했습니다.

아울러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북한과의 협상에 있어서 미국 정부내에 환상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단 좋은 분위기에서 회담을 할 토대가 마련된 건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비핵화 로드맵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일은 결코 순탄치 만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