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트럼프 새로운 대안 제시…김정은, 만족한 합의”

입력 2018.05.10 (21:07) 수정 2018.05.1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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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열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가 오후 방송과 동시에 방영한 7분짜리 기록영화입니다.

평양에 온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았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지역 정세에 대한 평가와 견해, 조미(북미) 수뇌회담과 관련한 양국 최고 지도부의 입장과 의견을 교환하셨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적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감사의 의미'를 전했다고 조선중앙TV는 보도했습니다.

특히 면담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내 주목을 끕니다.

[北 조선중앙TV :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미합중국 국무장관과 토의된 문제들에 대하여 만족한 합의를 보셨습니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대내적으로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귀국하기도 전에 이 같은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북한에게 미국은 늘 비난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이란 분석입니다.

북한은 올해 신년사를 시작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핵·경제 병진 노선 폐기, 남북 정상회담, 2차례 폼페이오 방북까지,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대화의 명분을 쌓아왔습니다.

[정성윤/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이 미국과의 정상 회담에서 체제 보장과 비핵화를 거래하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판단됩니다."]

북한은 또 이 같은 대대적 보도를 통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과를 거두겠다는 강한 의지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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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매체 “트럼프 새로운 대안 제시…김정은, 만족한 합의”
    • 입력 2018-05-10 21:08:07
    • 수정2018-05-10 2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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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열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가 오후 방송과 동시에 방영한 7분짜리 기록영화입니다.

평양에 온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았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지역 정세에 대한 평가와 견해, 조미(북미) 수뇌회담과 관련한 양국 최고 지도부의 입장과 의견을 교환하셨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적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감사의 의미'를 전했다고 조선중앙TV는 보도했습니다.

특히 면담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내 주목을 끕니다.

[北 조선중앙TV :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미합중국 국무장관과 토의된 문제들에 대하여 만족한 합의를 보셨습니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대내적으로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귀국하기도 전에 이 같은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북한에게 미국은 늘 비난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이란 분석입니다.

북한은 올해 신년사를 시작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핵·경제 병진 노선 폐기, 남북 정상회담, 2차례 폼페이오 방북까지,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대화의 명분을 쌓아왔습니다.

[정성윤/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이 미국과의 정상 회담에서 체제 보장과 비핵화를 거래하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판단됩니다."]

북한은 또 이 같은 대대적 보도를 통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과를 거두겠다는 강한 의지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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