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며 걷다가 ‘쿵’…20대 경고음

입력 2018.05.13 (21:26) 수정 2018.05.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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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몸비. 스마트폰 좀비를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무언가에 열중하며 길을 걷다 차가 오고있는지 인지를 못해 교통사고를 당한 20대의 대부분은 그 순간,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신호가 바뀐 것도 모른 채 휴대전화를 보며 걷다 차량에 치이고 맙니다.

전화통화를 하며 무단횡단을 하던 이 사람은 사고가 날 때까지 차량이 오는 걸 알아채지 못합니다.

[심지민/경기도 김포시 : "이어폰 끼고 영상 같은 거 보면서 한눈팔 때가 많은데 그럴 때 많이 위험한 것 같아요."]

실제로도 길을 걸으며 휴대전화만 바라보는 이른바 '스몸비'족의 사고 비중은 높았습니다.

한 보험사에 접수된 3년치 교통사고를 분석해보니, 이른바 '딴짓'을 하며 길을 걷다 교통사고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한 해 평균 6백 명 정도.

이 가운데 62%가 휴대전화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20대의 경우는 10명 중 8명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50~60% 수준인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습니다.

[박가연/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20대의 스마트폰 사용률 자체가 타 연령대에 비해서 워낙 높기 때문에 보행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사고가 나는 비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사고 위험이 높지만, 시내에서 '스몸비' 족은 너무 쉽게 눈에 띕니다.

서울 시내 횡단보도 4곳을 하루 종일 지켜 본 결과, 보행자 5명 가운데 1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했습니다.

경찰과 지자체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바닥신호등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길을 걸을 때,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만큼 근본적 대책은 없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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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보며 걷다가 ‘쿵’…20대 경고음
    • 입력 2018-05-13 21:27:13
    • 수정2018-05-14 16: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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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몸비. 스마트폰 좀비를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무언가에 열중하며 길을 걷다 차가 오고있는지 인지를 못해 교통사고를 당한 20대의 대부분은 그 순간,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신호가 바뀐 것도 모른 채 휴대전화를 보며 걷다 차량에 치이고 맙니다.

전화통화를 하며 무단횡단을 하던 이 사람은 사고가 날 때까지 차량이 오는 걸 알아채지 못합니다.

[심지민/경기도 김포시 : "이어폰 끼고 영상 같은 거 보면서 한눈팔 때가 많은데 그럴 때 많이 위험한 것 같아요."]

실제로도 길을 걸으며 휴대전화만 바라보는 이른바 '스몸비'족의 사고 비중은 높았습니다.

한 보험사에 접수된 3년치 교통사고를 분석해보니, 이른바 '딴짓'을 하며 길을 걷다 교통사고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한 해 평균 6백 명 정도.

이 가운데 62%가 휴대전화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20대의 경우는 10명 중 8명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50~60% 수준인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습니다.

[박가연/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20대의 스마트폰 사용률 자체가 타 연령대에 비해서 워낙 높기 때문에 보행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사고가 나는 비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사고 위험이 높지만, 시내에서 '스몸비' 족은 너무 쉽게 눈에 띕니다.

서울 시내 횡단보도 4곳을 하루 종일 지켜 본 결과, 보행자 5명 가운데 1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했습니다.

경찰과 지자체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바닥신호등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길을 걸을 때,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만큼 근본적 대책은 없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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