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km ‘크림교’ 개통…부틴, 트럭 몰고 건너

입력 2018.05.16 (07:27) 수정 2018.05.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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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 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다리, "크림교"가 어제 개통됐습니다.

길이 19km로 러시아는 물론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라고 합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와 크림반도 케르치를 잇는 다리, "크림교"가 1차 개통됐습니다.

2016년 2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당초 올해말까지 완공될 예정이었는데 6개월 정도 앞당겨졌습니다.

왕복 4차선 도로를 따라, 푸틴 대통령이 직접 트럭을 몰고 처음으로 다리를 건넜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제정 러시아때부터 꿈꿔온 교량 건설의 기적이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 다리는 크림반도의 삶의 질과 경제 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다리 길이는 19km, 유럽에서 제일 긴 다리로 알려졌습니다.

다리를 떠받치기 위해 6천개가 넘는 강철 파일을 바다 밑에 박는 난공사였습니다.

[르젠킨/크림교 공사 감독자 : "해저 갯벌층의 상태에 따라서 투입된 파일의 깊이가 90미터 이상 달하기도 합니다."]

크림교 건설에는 4조원 가량이 투입됐고, 4차선 자동차 도로는 하루 4만대의 수송 능력을 갖췄습니다.

자동차 도로와 나란히 건설되는 2차선 철로는 내년에 개통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4년 주민 투표 결과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귀속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 크림교 건설은 러시아의 "영토 확정짓기"라는 정치적 의미가 짙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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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km ‘크림교’ 개통…부틴, 트럭 몰고 건너
    • 입력 2018-05-16 07:31:54
    • 수정2018-05-16 07: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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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 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다리, "크림교"가 어제 개통됐습니다.

길이 19km로 러시아는 물론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라고 합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와 크림반도 케르치를 잇는 다리, "크림교"가 1차 개통됐습니다.

2016년 2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당초 올해말까지 완공될 예정이었는데 6개월 정도 앞당겨졌습니다.

왕복 4차선 도로를 따라, 푸틴 대통령이 직접 트럭을 몰고 처음으로 다리를 건넜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제정 러시아때부터 꿈꿔온 교량 건설의 기적이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 다리는 크림반도의 삶의 질과 경제 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다리 길이는 19km, 유럽에서 제일 긴 다리로 알려졌습니다.

다리를 떠받치기 위해 6천개가 넘는 강철 파일을 바다 밑에 박는 난공사였습니다.

[르젠킨/크림교 공사 감독자 : "해저 갯벌층의 상태에 따라서 투입된 파일의 깊이가 90미터 이상 달하기도 합니다."]

크림교 건설에는 4조원 가량이 투입됐고, 4차선 자동차 도로는 하루 4만대의 수송 능력을 갖췄습니다.

자동차 도로와 나란히 건설되는 2차선 철로는 내년에 개통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4년 주민 투표 결과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귀속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 크림교 건설은 러시아의 "영토 확정짓기"라는 정치적 의미가 짙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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