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 소용 없는 ‘악성 잡초’ 급증…대책 시급

입력 2018.05.16 (19:24) 수정 2018.05.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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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농철, 농민들에게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잡초인데요.

최근 몇년사이 외국에서 들어오거나 제초제가 듣지 않는 이른바 '악성 잡초'가 급증해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중순 수확을 앞둔 밀밭입니다.

밀대 사이사이 생장을 방해하는 잡초가 무성합니다.

특히 '유럽전호'와 '미국가막사리' 같은 이름도 생소한 외래 잡초로 인한 피해가 심합니다.

[강희/밀 재배 농민 : "원래 토착종에 비해서 얘들은 무적이에요. 무적. 그냥 막 번져버리니까.."]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5년 조사한 결과 전국 농경지에서 자라는 외래잡초는 모두 166종.

10년 사이 66종이나 많아졌습니다.

이런 외래 잡초의 경우 특성을 잘 알지 못하고 방제 정보 조차 국내에 없습니다.

제초제가 소용 없는 14 종류의 논 잡초도 걱정입니다.

발생 면적이 5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는데다 약제에 대한 내성까지 생겨나면서 방제가 쉽지 않습니다.

[김진원/농촌진흥청 박사후연구원 : "환경 적응성 생존력, 이런 것들이 강해서 제초제 같은 것에도 방제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잡초를 먹거나 공격하는 천적을 활용하는 생물학적 방제도 연구하고 있지만, 잡초의 종류와 발생 시기, 농경지 특성 등이 다 달라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속에 재배 작물과 재배법이 다양해지는 만큼이나 '악성 잡초'도 크게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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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초제 소용 없는 ‘악성 잡초’ 급증…대책 시급
    • 입력 2018-05-16 19:27:16
    • 수정2018-05-16 19:34:54
    뉴스 7
[앵커]

영농철, 농민들에게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잡초인데요.

최근 몇년사이 외국에서 들어오거나 제초제가 듣지 않는 이른바 '악성 잡초'가 급증해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중순 수확을 앞둔 밀밭입니다.

밀대 사이사이 생장을 방해하는 잡초가 무성합니다.

특히 '유럽전호'와 '미국가막사리' 같은 이름도 생소한 외래 잡초로 인한 피해가 심합니다.

[강희/밀 재배 농민 : "원래 토착종에 비해서 얘들은 무적이에요. 무적. 그냥 막 번져버리니까.."]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5년 조사한 결과 전국 농경지에서 자라는 외래잡초는 모두 166종.

10년 사이 66종이나 많아졌습니다.

이런 외래 잡초의 경우 특성을 잘 알지 못하고 방제 정보 조차 국내에 없습니다.

제초제가 소용 없는 14 종류의 논 잡초도 걱정입니다.

발생 면적이 5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는데다 약제에 대한 내성까지 생겨나면서 방제가 쉽지 않습니다.

[김진원/농촌진흥청 박사후연구원 : "환경 적응성 생존력, 이런 것들이 강해서 제초제 같은 것에도 방제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잡초를 먹거나 공격하는 천적을 활용하는 생물학적 방제도 연구하고 있지만, 잡초의 종류와 발생 시기, 농경지 특성 등이 다 달라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속에 재배 작물과 재배법이 다양해지는 만큼이나 '악성 잡초'도 크게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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