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량 보수 중 근로자 4명 추락사…불량 시공 정황

입력 2018.05.19 (21:14) 수정 2018.05.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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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 교량구간을 보수하던 근로자 4명이 한꺼번에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숨진 근로자들은 모두 외주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당진 고속도로의 한 교량 구간.

40미터 아래 풀숲에 부서진 철제 사다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교량을 점검할때 작업자들이 난간으로 사용하는 구조물입니다.

오늘(19일) 오전 이 사다리 위에서 보수 공사를 하던 52살 A 씨 등 4명이 한꺼번에 추락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추락사고 현장에는 난간 구조물과 함께 50kg이 넘는 발전기도 떨어졌습니다.

경찰은 이 발전기를 근로자 여럿이 옮기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숨진 근로자들은 모두 외주업체 직원으로, 사고 당시 안전 감독관은 없었습니다.

[문장용/도로공사 충청본부 안전팀장 : "(안전) 감독관이 항상..저희가 (점검구간이) 80km나 되다보니까 항상 거기에 있을 수는 없고요."]

불량 시공으로 볼트가 풀리면서 난간이 뜯겨져 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동청은 철제 사다리를 교각에 고정시키는 볼트 8개 가운데 2개가 규격에 맞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전지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볼트)길이가 다릅니다. 들어가려면 똑같은 깊이로 들어가 박혀야 하는데요. (볼트) 2개가 좀 짧습니다."]

노동청은 사고 구간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해당 업체가 작업한 고속도로 모든 난간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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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교량 보수 중 근로자 4명 추락사…불량 시공 정황
    • 입력 2018-05-19 21:16:26
    • 수정2018-05-19 21:51:01
    뉴스 9
[앵커]

고속도로 교량구간을 보수하던 근로자 4명이 한꺼번에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숨진 근로자들은 모두 외주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당진 고속도로의 한 교량 구간.

40미터 아래 풀숲에 부서진 철제 사다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교량을 점검할때 작업자들이 난간으로 사용하는 구조물입니다.

오늘(19일) 오전 이 사다리 위에서 보수 공사를 하던 52살 A 씨 등 4명이 한꺼번에 추락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추락사고 현장에는 난간 구조물과 함께 50kg이 넘는 발전기도 떨어졌습니다.

경찰은 이 발전기를 근로자 여럿이 옮기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숨진 근로자들은 모두 외주업체 직원으로, 사고 당시 안전 감독관은 없었습니다.

[문장용/도로공사 충청본부 안전팀장 : "(안전) 감독관이 항상..저희가 (점검구간이) 80km나 되다보니까 항상 거기에 있을 수는 없고요."]

불량 시공으로 볼트가 풀리면서 난간이 뜯겨져 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동청은 철제 사다리를 교각에 고정시키는 볼트 8개 가운데 2개가 규격에 맞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전지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볼트)길이가 다릅니다. 들어가려면 똑같은 깊이로 들어가 박혀야 하는데요. (볼트) 2개가 좀 짧습니다."]

노동청은 사고 구간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해당 업체가 작업한 고속도로 모든 난간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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