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푸틴 “북한 비핵화 긴밀 공조”

[앵커]

이번에는 도쿄 연결해서 일본 측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철 특파원, 아베 총리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입장을 내놨죠.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아베 총리 러시아를 방문 중인데요.

푸친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언급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소식이 알려진 뒤 나온 말입니다.

우선은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보통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는 정도의 표현의 그치던 일본으로서는 상당히 진전된 표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가 규정하고 있듯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러시아와 긴밀한 접촉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과도 다시 회동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일본 정부의 자세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일본 정부가 가장 신경쓰고 있는 것은 역시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가 포괄적으로 함께 해결돼야한다는 부분인데요.

역시 그 전제는 북-미 정상 회담의 성사 여부라 할 수 있습니다.

북미 정상 회담이 성사되고, 북한이 비핵화 수순에 들어가면 일본도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납치자 문제 등을 풀어보겠다는 접근 방식입니다.

어제 남북 정상회담도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성격이 있는 만큼 일본은 과연 남북 정상간에 어떤 대화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이뤄졌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남북 정상 회담 내용에 기반해 자세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NHK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 발표를 생중계로 전했습니다.

주요 신문들도 대부분 1면 톱 기사로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다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후 남북정상이 있었고요.

그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 재추진을 공식화한 흐름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